네티즌들 "습관이라고 하려면 일관성 있어야지"비난
"원래 사람은 권력 앞에서 그런 '습관'있어"...비난 자제

가수 조용필이 자신보다 33살 어린 북한 김정은을 향한 90도 인사 논란 관련 입장을 밝혔다.

조용필 측은 29일 “조용필이 평소 하던 대로, 습관처럼 인사를 했을 뿐”이라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분들과 마주했을 때도 그러했고, 평소와 다름없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갖췄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조용필이 과거 다른 사람과 인사를 나눈 사진들이 공개되며 궁색한 변명이라는 말이 나온다. 

[인터넷 제보 캡처]
[인터넷 제보 캡처]

사진 중 하나는 한 가요계 후배의 90도 인사 받으며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한 손은 호주머니에 집어넣은 조용필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 속의 조용필은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로 서 있는 상대방의 악수를 한 손으로 받고 있었다.

[인터넷 제보 캡처]
[인터넷 제보 캡처]
[마이데일리 캡처]
[마이데일리 캡처]

해당 사진들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무리 후배들이지만 상대방이 저렇게 인사를 하면 가볍게 목례는 하는 게 예의 아닌가”라며 “습관이라고 주장하려면 일관성이 있어야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부 팬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후배에게 하는 인사와 공식적인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하는 인사가 같을 수 있냐며 조용필 변호에 나섰다.

2005년 당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앞수하는 조용필 [연합뉴스 캡처]
2005년 당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앞수하는 조용필 [연합뉴스 캡처]

그러나 조용필은 과거 2005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당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났을 때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악수하는 사진을 남겼다.

김영남은 1928년생으로 1950년생인 조용필보다 22살 많다.

한 네티즌은 “습관 같은 소리한다”며 “자기 공연 관계자들 2~30대 스텝까지 싹-다 저렇게 90도 인사하면 습관 인정”이라고 비꼬았다.

일각에선 원래 사람은 권력 앞에 서면 괜히 분위기에 압도되는 ‘습관’이 있다며 너무 조용필만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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