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최악의 프로그램·진행자에 YTN 라디오 '뉴스가 있는 저녁'의 변상욱·윤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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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가 있는 저녁’.(출처=YTN)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보도 국민감시단’(이하 ‘감시단’)은 25일 KBS·MBC·연합뉴스·YTN·TBC 등 5개 공영방송에 대한 한 주간의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감시단’은 1월 3주차의 주요 이슈로 ▲김건희 녹취록 파문 ▲윤석열 후보 캠프 무속인 참여 논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사퇴 ▲정청래-조계종 갈등 등을 꼽으면서 “5개 공영방송사의 보도 행태는 사전(事前) 각본에 맞춘 듯 대부분 동일한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前)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해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와 나눴다는 전화 통화 녹취 파일이 MBC를 통해 보도된 것과 관련해 ‘김건희 씨의 녹취가 방영된다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욕설 녹취도 방영해야 공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MBC는 “(이 지사의 ‘욕설’은) 국민 모두가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며 방영의 필요성이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인 사례가 대표적인 불공정·편파 방송 사례로 꼽혔다.

‘감시단’은 이 주의 문제적 프로그램과 진행자로 YTN 라디오 ‘뉴스가 있는 저녁’의 변상욱·윤보리 앵커를 선정했다.

김건희 씨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몰래 녹음해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 취재 윤리 위반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당사자인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출연시켜 “몰래 한 녹음이며 사생활 침해라는 국민의힘 주장은 한마디로 소설”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에 침투해서 ‘서울의소리’를 와해시키려 이명수 기자를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 “국민의힘의 공작(工作) 정치와 ‘서울의소리’는 다르다. 우리는 공작 정치 안 한다” 등 백 대표의 일방적 주장을 내보내는 등 시사 프로그램·진행자로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주요 이유다.

이밖에도 해당 프로그램은 최진봉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초청해 대담하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긴 시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도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조계종 승려대회’ 관련 이슈는 ‘이재명 불심(佛心) 달래기 고심’ 등의 긍정적인 느낌의 제목을 달아 짧게 다루는가 하면 변상욱 앵커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갔어야 하는데, 5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이러면 안 된다. 이제 자기 쪽으로 끌어다 붙여야 한다” 등 노골적으로 여당 후보의 편을 드는 발언을 하기기도 했다고 ‘감시단’은 지적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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