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기예고 선행지수도 0.2% 포인트 하락

전(全)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한창이던 2009년 초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최근 산업생산은 증가와 감소를 되풀이하다, 지난 2월(-0.2%)부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3월의 경우 2016년 1월(-1.2%) 이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5%나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지난해 2월(-3.0%)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다. 반도체가 1.2% 증가했지만, 자동차가 3.7% 감소하고 기계장비도 4.3% 줄었다. 자동차 수출이 주춤하면서 주요 업체들이 재고 정리에 나선 결과다.

통계청은 "자동차 수출을 가장 많이하는 지역이 북미 지역인데, 최근 미국 수출이 만만치가 않다"며 "완성차 수출이 잘 안 되니, 완성차 생산이 잘 안 되고, 부품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한국GM의 영향이 자동차 수출 감소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3월 GM의 생산이 0이었지만 자동차 산업 전체에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군산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0.8% 정도 밖에 돼지 않아 자동차가 좋지 않은 것이 GM의 군산공장 가동 중단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한 70.3%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3%까지 떨어졌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인 2009년 3월(6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올해 들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7.8% 감소했다. 특히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11.6% 감소했다. 통계청은 "기계장비 같은 경우 자동차나 조선 등 전방수요사업이 부진하면서 (생산이)줄었다"고 전했다.

건설기성은 전월에 비해 4.5% 감소했다. 최근 주택과 사무실 수주 부진 등에으로 건설기성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보합을 나타냈다.

하지만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