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이뤄진 미일 정상회담에 강력 반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로이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로이터)

지난 21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신임 일본 총리의 취임 이래 처음으로 이뤄진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에서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미일 정상회담 내용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온라인 화상 회의 형식으로 이뤄진 기시다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첫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와 우크라이나 정세,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중국을 염두에 두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이나 경제적 압력에 반대하고 홍콩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양안문제(兩岸問題)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중국을 둘러싼 여러 과제와 관련해 미일 양국이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자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지도자는 또다시 중국에 대한 부당한 중상(中傷)과 공격을 통해 내정에 마구잡이로 간섭했다”며 “중국은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또 미일 양국에 엄중히 항의했다면서 “대만, 신장·위구르 자치구, 홍콩은 순수한 중국의 내정 문제이며, 어떤 국가나 외부 세력이라고 하더라도 간섭하는 것을 불허한다. 그 누구라도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지키려는 중국인들의 강한 결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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