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지지율, 끝까지 동률로 갈 가능성 높아”...투표율과 결집도, 단일화가 승패 가를 듯
“李-尹 지지율, 끝까지 동률로 갈 가능성 높아”...투표율과 결집도, 단일화가 승패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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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을 50일도 남기지 않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비슷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의 대부분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30% 중반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0%대 초·중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3%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 후보는 지지율 34%, 윤 후보 지지율은 33%를 보였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이 후보는 3%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는 17%, 심 후보는 3%로 전주와 같았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7~19일, 18세 이상 1000명에게 실시해 20일 발표한 ‘2022년 1월 3주’ 전국지표조사 결과도 이 후보 34%, 윤 후보 지지도는 33%였다. 안철수 후보는 12%, 심상정 후보는 3%였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탈 등 내홍으로 20%대 초반까지 하락했던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이-윤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상당수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대선 며칠전까지 이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는 선거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정치분석가인 홍경의 단국대 초빙교수는 “선거전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정권교체지수가 50% 초반대, 문재인 정권의 국정지지율이 40% 초반대로 오랫동안 고정된 가운데, 최근 이재명 윤석열 후보간 선거전 양상이 ‘결정적 한방’이 없는 소소한 네거티브와 차별성 없는 정책경쟁으로 흐름에 따라 이런 초접전 양상이 끝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일인 3월4일까지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경우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전문가들은 이 경우 대선 결과를 가를 두가지 결정적인 요인으로 투표율과 단일화 등에 의한 막판 표쏠림 현상을 꼽는다.

최근 20년동안 대선 투표율은 점점 높아지며 80%에 접근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70.8%(노무현 당선), 2007년 63.0%(이명박 당선), 2012년 75.8%(박근혜 당선), 2017년 77.2%(문재인 당선)로 2007년 대선 투표율이 낮았던 것은 당시 이명박 정동영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심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전체 투표율 보다 중요한 것은 지지성향별 투표율 즉 결집도다. 전체 투표율이 80%일 경우 지지율 40%인 후보의 지지자 중 90%가 투표하면 최종 득표율은 45%가 되는데, 4파전으로 치러졌던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1.08%의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안철수 후보의 최종 거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의 현재 지지율을 감안하면 당선자의 득표율은 5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철수 심상정 허경영 후보가 완주하고 최종적으로 80% 투표율에 세 사람이 합쳐서 15%를 가져갈 경우 43%의 득표율이면 당선될 수 있다. 현재 지지율이 36%일 경우 90%만 확실하게 투표하면 되는 것이다.

지지층의 결집은 연령 및 세대 뿐 아니라 지역별 투표율과 직접 연계되는데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지역 80%이상 투표에 80% 이상 득표라는 ‘8·8 전략’으로 수도권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고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대선에서 지역별 투표율이 점차 평균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지역별 투표율이 현재 각 후보가 보이는 지지율을 바꿀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막판 변수를 단일화 등에 의한 ‘표쏠림’으로 꼽고 있다.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악재나 호재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표쏠림 변수는 단연 후보간 단일화 이슈다.

현재 정치지형에서 예상할 수 있는 후보간 합종연횡은 윤석열-안철수 후보, 이재명-심상정 후보간 단일화 내지 연대 가능성이다.

단일화의 위력은 각 후보의 지지율과 단일화시 기존 지지층의 이동에 달려있는데, 윤석열-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내지 연대가 지지율의 합과 표 이동 가능성 측면에서 이재명-심상정 후보간 단일화, 연대 보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안철수, 심상정 후보 모두 고정 지지층이 있기는 하지만 안 후보 지지층은 정권교체, 심 후보 지지층은 진보적 가치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대선을 완주하더라도 지지층의 막판 이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현재 최고 4%까지 나타나는 허경영 후보의 지지층 중 상당수도 성향상 막판에는 이재명 후보 보다는 윤석열 후보 쪽으로 쏠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압도할 대선전 막판의 최대 변수는 대형 폭로전이나 외부 변수 등에 의발생하는 초대형 호재나 악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막판 변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홍경의 교수는 “여야 모두 상대방을 압도할 대형 재료가 있었으면 지금처럼 초접전 양상이 되기 전에 이미 사용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선 때 새긴 초대형 외부 변수는 IMF 사태와 북풍이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은 일상이 됐고,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한 핵실험에 미사일을 쏜들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이슈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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