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통한 대북 압박에 나섰다. 새해 초부터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이다. 회의는 오는 20일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멕시코, 알바니아 등이 미국의 안보리 회의 요청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워싱턴포스트(WP)에 "우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북한이 올해 들어 잇달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저지른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북한은 지난 17일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로 추정되는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새해 네 번째 미사일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KN-23 2발을 발사했고, 앞서 5일과 11일에도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지난 10일 알바니아,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낸 바 있다. 여기에 한국은 불참했다.

미국은 재무부를 통한 대북 압박에도 나설 계획이다. 독자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린 개인과 단체를 안보리 제재 대상에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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