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18일 공개한 '친형 이재선 씨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취록'. 2022.01.19(사진=조주형 기자)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18일 공개한 '친형 이재선 씨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취록'. 2022.01.19(사진=조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친형 故 이재선 씨에 대한 욕설 녹취록' 폭로를 예고했던 베스트셀러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녹취록을 전면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문제의 '이재명 후보 욕설 녹취록'은 전체 34건(160분 분량)'으로,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이재명 후보가 친형 이재선 씨와 형수(박인복 씨)에게 온갖 거친 욕설을 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펜앤드마이크가 이날 녹취록을 확보해 전체를 모두 청취한 결과, 이재명 후보의 육성을 통해 "개xx, xxxx, xx"라는 거친 욕설이 확인됐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일정인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가족의 내밀한 문제"라면서도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이기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이번 장영하 변호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지난 16일 공개됐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7시간 녹취록'에 대한 맞불 성격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장영하 변호사는 펜앤드마이크 방송을 비롯해 자체 기자회견을 여는 등 그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녹취록'에 대한 공개를 예고해왔다. 그런 만큼 이번 녹취록 공개가 '정치적 맞불'이라기 보다는 예정된 일정인 것 아니냐는 시각분석도 예상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테니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다"라고 말했는데, 정작 민주당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기자들에게 발송하기에 이른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에 따르면, "녹음파일을 공개한 장영하 변호사를 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라면서 "이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즉시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알렸다.

자당 대선 후보가 국민에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 공보단은 이 자료를 편집보도할 경우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셈이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으로 임명하려 했던 황교익 씨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녹취록 공개는)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본다"라면서 "이재명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파일"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10(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제20대 대통령 후보.(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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