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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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 장기전에 나서는 동시에 수년간 중단되다시피 했던 중국과의 화물열차 운행 교류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1950년대의 조국 수호정신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세계를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인류를 항시적으로 위협하는 위험한 적인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비상 방역사업은 올해도 여전히 국가사업의 제1순위"라며 "악성비루스의 유입을 막기 위한 장기적인 비상방역전에서 승리자가 되자"고 했다.

신문은 "여러 가지 왁찐(백신)들이 개발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안정된 생활환경에 대한 낙관과 신심을 가져다주기에는 너무도 불충분하다. 한순간의 자만과 방심, 안일과 해이는 곧 자멸행위"라며 "우리 모두가 1950년대의 조국 수호정신으로 살며 일해나갈 때 장기화하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상황으로 인한 시련과 난관은 문제도 되지 않는다. 비상방역규정과 질서에 절대복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대원은하피복공장', '평양칠감공장', '선교편직공장' 등 몇몇 방역 사례를 모범사례라며 선전했다.

신문은 같은날 또 다른 기사를 통해서도 함경남도 함주군 간부들이 주민들 편의를 고려해 세웠다는 '위생통과실'을 소개하며 "비상방역사업에서 무엇을 첫 자리에 놓아야 하는지를 새겨주는 중요한 계기"라고 선전했다.

코로나19 방역 장기전 독려에 나선 북한 당국은 전날부터 중국 단둥으로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2년간 봉쇄해온 국경을 일부 개방하는 움직임이다. 북한은 지난 2년간의 봉쇄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 주민들의 피로도도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북한이 '선진·인민적 방역'이라는 새로운 표현을 앞세워 방역 기조를 선회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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