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이 지난 16일 MBC를 통해 일부가 공개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17일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욕설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MBC가 공영방송인 만큼 양대 정당에 대한 균형잡힌 보도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문제의 '김건희 녹취록'에 대해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후보 배우자에 대해 씻을 수 없는 주홍 글씨라는 낙인을 찍는 작태가 자행되고 있다"라면서 "흑색 선전을 통한 구시대적 정치공작과 선동이 더 이상 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 "해당 녹취록을 보도한 MBC는 공정성과 공영성을 가치로 둔다고 했는데, 불법 녹취물에 대해 반론권도 제대로 주지 않은데다 대선을 목전에 두고 방송하면서 정치공작의 선봉을 자인했다"라며 "MBC가 우리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진단했다.
권영세 본부장은 이날 회의 종료 직후 만난 펜앤드마이크와 취재진에게 "회의에서도 말씀듯이, 구체적으로 그 (방송)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라며 "이런 정치공작 행위는 그만두어야 한다는, 우리나라의 정치발전에 있어서 이런 행동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MBC의 '김건희 녹취록' 방송은 지난 16일에 이어 23일에도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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