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PG).(사진=연합뉴스)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PG).(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3일 오후3시 국회에서 3대3 실무협상에 돌입한다. 바로 '윤석열·이재명 후보간 대선 TV토론'을 위한 것.

전날인 12일 오후,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서 이같은 일정을 밝혔다.

하지만 양당 대선 후보들의 설 연휴기간(1월31일∼2월2일) TV토론을 위한 협상 실무가 결론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터져나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사건부터 친형 이재선 씨와의 내막이 담긴 책 <굿바이, 이재명(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여당의 반발을 사는 등 각종 이슈에 대한 양당 입장이 첨예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즉, 토론 주제와 그 범위를 놓고서 양당 모두 상당한 신경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후보의 각종 의혹으로 '도덕성'에 상당한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정책 토론으로 선회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정책토론"을 강조한 배경에는 '도덕성 논쟁'으로부터 초점을 비껴갈 수 있다는 속내가 들어있다는 점으로도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책토론 무용론'을 내세우다가 토론에 나서겠다고 선회했다. 그동안 "중범죄 혐의에 둘러싸인 후보가 진상규명에 협조도 안하는데, 어떻게 같이 앉아서 국가장래에 대해 논할 수 있겠나(2021.12.27)"라며 '특검수용'을 선결조건을 내세웠었다.

그러나 법적으로 규정된 대선 후보자 토론회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이를 거부하는 것만이 능사가 될 수는 없다. '특검'을 비롯해 법제사법위원회 등 원내투쟁전략과 맞물려 있어서다.

이같은 거대 양당간 협상 실무과정 외로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반발하는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경우다.

정의당은 지난 12일 저녁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현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다"라고 알렸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또한 언론을 통해 "양당만 토론하겠다는 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비겁하고 치졸한 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오후3시 국회에서 3대3 실무협상단을 꾸려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대결 (PG).(사진=연합뉴스)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대결 (PG).(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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