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첫째 주 공영방송 불공정 보도 모니터링 결과 발표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 보도 국민 감시단’(이하 ‘감시단’)은 2022년 1월 첫째 주 불공정 보도 모니터링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감시단’은 KBS·MBC·연합뉴스·YTN·TBS 등 5개 공영방송의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 내용을 분석·조사했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22개 단체 기자, PD, 대학생 등 총 40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감시단’은 이번 모니터링 대상 기간 중 총 69건의 불공정·편파·왜곡 방송 사례를 적발했으며, 이는 전주보다 19건 줄어든 것이라고 밝히며 국민의힘의 내분수습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여당의 대외 활동 일시 중단, 여당의 대 야당 비난 축소 등을 불공정 방송 사례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대상 기간 중 주요 이슈는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의 발언 논란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사퇴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국민의힘 내분 ▲국민의힘 선대위 해체 ▲윤석열-이준석 갈등 봉합 ▲윤석열 후보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 등이었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그래픽=MBC)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그래픽=MBC)

금주의 문제적 프로그램 및 진행자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그 진행자 김종배 씨가 선정됐다.

‘감시단’은 “진행자 김종배 씨의 주장 내용은 공영방송 진행자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상식적인 것이었으며, 심지어 프로그램 제작진은 사실관계를 조작·왜곡하는 방식까지 동원해 야당 대선 후보(윤석열) 이미지 흠집 내기에 집중했다”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예컨대 지난 3일 방송 제작진은 유튜브에 프로그램 녹화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얼굴을 보여주며 그 위에 ‘제가 김종인의 아바타입니까?’라는 자막을 달았는데, 윤 후보는 실제로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진행자 김 씨가 “저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제가 김종인의 아바타입니까?’라고 발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음에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윤 후보가 마치 그런 발언을 한 것처럼 인식하도록 오해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감시단’은 지난 4일 김 씨가 “국민의힘의 여러 논란으로 윤석열 후보가 힘들 것이고, 가까운 사람, 믿을 만한 사람을 찾을 것이고, 그 사람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일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는 오로지 자신의 추측에만 기대 ‘윤핵관이 있고, 윤석열이 윤핵관을 찾을 것’이라는 취지의 자의적 해석을 발설하는가 하면, 지난 6일에도 윤 후보의 선대위 해체 결정을 ‘독재 정권 시절의 비상계엄령’에 빗대면서 “어제 윤석열 후보의 결정은 ‘김종인-이준석-윤석열 삼두체제가 아니고, 이제는 황제 체제로 가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비상식적인 비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하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 보도 국민 감시단’이 밝힌 금주의 편파·왜곡 방송 사례.

1월 3일 KBS뉴스9=이재명 후보의 인터뷰를 자세히 보도한 만큼 당일 언론의 주요 뉴스로 부상한▲ 이슈인 유동규 체포 직전 통화 관련 속보 ▲‘조카 살인’ 변호 이재명, 민사재판 소장 미수령 ▲이용구 전 법무차관 택시 폭행 속보 ▲조민 입학취소 결정 여부 관련 고려대 입장 등  현 정권에 부담이 될 만한 이슈들을 모두 다루지 않은 편향적 행태 보임.

1월 4일 KBS뉴스9=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전 이재명 후보 측근인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 김용 조직부본부장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사인 검찰이 통화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내용보다는, 이 후보 측근들이 내놓은 해명과 수사기록 유출 의혹 주장과 검찰 해명 등을 리포트 중반부에 상당 부분 할애해 본말이 전도된 보도를 함.

1월 4일 MBC 뉴스데스크=국민의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사퇴 메시지는 모두 생략하고 부정적으로만 묘사. 뉴스데스크는 신 부위원장 영입 당시 '잡탕밥, 기괴한 변절, 배신의 정치'라고 당내·외의 비난 목소리만을 부각한 데 이어, 사퇴 당일에도 ‘티슈처럼 버려졌고, 사퇴 당했다’는 부정적인 목소리에만 주목했으며, 신 부위원장의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하다, 어디에 있든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윤 후보님은 꼭 대통령이 돼서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한 약속 지켜달라”는 메세지는 보도하지 않음.

1월 4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해설자로 나온 시사평론가 김성완 씨는 야당인 ‘국민의 힘’의 윤석렬 후보가 매우 문제가 많은 후보라는 점을 부각. 김성완 평론가는 “새 판 짜기를 하더라도 윤석열 리스크!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라는 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 심지어 윤석렬 후보를 ‘토론도 못하는 후보 그리고 능력도 없는 후보, 정치 경험도 없는 후보’로 단정하기도.

1월 5일 MBC뉴스데스크=선대위 해체, 윤석열 선대위로의 개편 등 야당의 내부 진통을 놓고 타사 대비 과도하게 이슈 편향 주도. KBS는 윤석열 선대위 해체, 홀로서기 성공할까라는 배경 설명 등으로 2꼭지로 보도. MBC는 타사에선 전혀 다루지 않은 ‘김건희 추가 의혹’까지 포함해 무려 6개를 톱 블럭에 배치한 반면. 윤 후보의 선거운동 재개와 공약 제시는 전혀 보도하지 않음.

1월 5일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진행자가 야당 내분에 대해 편향적으로 과도하게 비판하는 반면, 여당 후보에 대해서는 우호적 방송으로 일관. 당일 5개 꼭지 중 3개를 “윤석열 선대위 해산, 김종인과도 결별”, “극신한 내홍 국민의힘”, “김종인과 결별한 윤석열”로 보도.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당의 2030여성 맞춤 공약, 탈모 공약 등을 거론하며 전문가들의 부정적 반응은 보도하지 않으며, 긍정적 태도를 유지.

1월 6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기본 소득’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계속 말을 바꾸는데도 이를 오히려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옹호하고,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탈모 보험’ 공약도 SBS와 많은 신문 매체에서 재정문제로 실현 가능성이 의심된다며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도했지만 탈모 보험을 생활 밀착형 공약이라고 단정하고 ‘포퓰리즘 논란’을 오히려 정치공세라는 이재명 후보의 입장을 여과 없이 보도.

1월 6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윤석열 후보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면서 ‘국민이 앞으로 듣고 싶은 말을 앞으로는 하겠다’라고 말한 부분을 두고 진행자 최경영 씨는 윤 후보 발언의 정확한 취지를 제시하지 않은 채, 본인의 개인적 주관적 편견에 근거해 “기본도 안 됐다” “무능하다” 등으로 악의적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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