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인천의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시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이날 기자들에게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마디로 "그럴 일은 없다"라는 게 그의 이날 입장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거대책본부 합류설의 최근 시발점은 이준석 당대표인데, 윤석열 후보가 선을 그으면서 '재통합론'은 사실상 각자판단에 기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하다.
그외에도 윤석열 후보는 '병 복무 월급 200만원 인상론'을 비롯해 '여성가족부 폐지론'과 '멸공(멸치+콩, 滅共, 공산주의를 멸하다는 뜻으로 통함)'에 대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최근 이마트에서 멸치랑 약콩을 구매했는데, 멸공 챌린지 아닌가. 나가도 나간 게 아니냐는 그런 지적이 있던데.
▲ 제가 가까운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단순히 산 것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멸치 육수를 많이 내어서 먹기 때문에, 멸치는 자주 사는 편이고요. 그리고 아침에 콩국같은 것도 해서 많이 먹기 때문에, 콩도 좀 많이 사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최근 정책 이슈를 많이 내는데, '멸콩(멸공) 논란'으로 이념 메시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그런 시선도 있는데.
▲ 각자가, 우리 자유 민주주의라는 헌법 질서에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나 (자신의)의사표현의 자유를 갖는 것이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표현의 자유로서 다 보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혹은 안지켜지는지가, 이 나라가 소위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 국가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만.
-본인 SNS에 '병사 월급 200만원'이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공무원 급여 인상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어떻게 보는가.
▲ 모든 공무원들은 국가가 근로계약을 하는 경우에 따라 공법상 계약도 있습니다. 근로계약 체결을 통해서 일을 하고 있기 떄문에 모든 공무원들은 월급과 수당을 합쳐서 최저임금 이상은 다 받고 있습니다. 병사들도 젊은 시기에 자신의 헌신과 희생 통해서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있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국가에 자기의 노동력를 제공한다는, 실제로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위중한 안보 현실을 감안해서라도 청년들에게 다른 영역과 똑같은 최저임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여러 현실에 비추어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해체 이후 선거운동을 간결하고 속도감있게 하는것 같은데, 어떻게 느끼는가. 그리고 선거운동에서 결정적으로 어떤 것이 달라졌다고 보는가.
▲ 아무래도 (선거운동이)슬림화되고 의사결정 과정이 단축됐죠. 또 제가 늘 말씀드리고 약속드리는 것처럼 청년들이 의사결정과정에 많이 관여하다 보니까...경쾌하고 발빠른 행보들이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 공약을 지나치게 2030 남성 위주로 편중되고 있다는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동의하는가.
▲ 저는 남성이니, 여성이니 하는 것, 이렇게 분류하는 것 그 자체가 다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그런 시각을 자꾸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청년 병사들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한다는 건 그들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 그들의 부모를 위해서도, 자녀들에게 부모로서 도와줘야 하는 부담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고, 안정되게 자녀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기에, 이것이 꼭 20대 남성만을 위한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이준석 당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러 간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렇게 해서 김종인 위원장이 다시 합류하겠다고 한다면 합류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 그럴 일은 없습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