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당 선거대책본부로의 쇄신안을 밝힌 가운데, 이준석 당대표가 이날 오후3시30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본부로의 합류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선거대백본부로의 합류는 아무 의미없다"라고 답변했다. 그외에도 당내 초선-재선-중진 의원들의 함구 요구에 대해서도 "언제든 문은 열려 있으니 오셔서 말씀하시라"고 언급했다.

계속 문제의 단초로 작용해왔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축약어)'에 대해 그는 "자제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권영세 의원이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으로 개편안을 밝혔는데.
▲제가 권영세 의원과는 평소 친분관계도 있고 무엇보다도 지난 2012년 선거과정에서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상당히 신뢰를 갖고 있다. 아마 새로운 개편 시기에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하실 것으로 본다.

-권영세 본부장이 왔다갔는데 소통은 있었나.
▲긴밀하게 소통했고 무엇보다도 선거 기구에 대한 최근의 문제는 결국 저희가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있느냐보다는 실질적으로 저희가 사안에 맞닥뜨렸을 때, 연습문제 풀어봤을 때, 비로소 우리가 제대로 공부했냐 안했냐 드러나는 것이라고 본다. 저는 명시적으로 권영세 의원이 연습문제를 드렸고, 연습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관계,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결합도를 가지고 이뤄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연습문제를 말하는 건가.
▲그건 알려드릴 수 없겠다.

-새롭게 개편되는 선대위(정확히는 선대본부) 체제에 대해 이준석 당대표가 그간 요구한 형태랑 부합하는 것인가.
▲저의 전당대회 때도 3명 정도 인력으로 전당대회를 치뤘기 때문에 큰 선대위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한다. 그렇기에 선대본부 개편 방향성은 큰 틀에서 봤을 때 제가 주장해왔던 것과 맞닿아잇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상당한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때로는 조직도나 체계가 아니라 연습문제를 풀었을 때 방해가 발생하기도 하기에, 저희가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

-그러면, 당대표 말마따나 연습문제 푸는 시한은 얼마나 되는가.
▲길지 않다.

-오늘 윤석열 후보의 쇄신안 발표를 봤는데, 선거에서의 대전략이 담기지 않으면 혼란스러울거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우리 윤석열 후보가 지난 신년 때도 말씀드렸지만 2030세대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현재에도 2030이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다소간 시행착오,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는 주로 다소간 관망세와 함께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말한 연습문제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더욱더 속도감 있게, 기대하는 것보다 파격적으로 변화를 이끌어간다면 우리 윤석열 후보가 다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대본부에 합류 혹은 들어갈 생각은 있는 건지.
▲...당대표는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당과 선대본부간의 협력 체계가, 어떤 신뢰도를 가지고서 어떤 의사소통 체계를 갖고 구축되는가에 대한 문제인 것이다. 앞서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어떤 직위를 갖고서 선대본부에 참여하느냐가 문제가 된 적은 없다. 결국 제 역할이라는 것도 제가 이 큰 틀에서, 선거 안에서 기획이나 지휘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열려있느냐에 결정된 것이지, 선대본부 조직도 상에, 어떤 부분에 어느 정도 갖춰지느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방금 말씀하신 것은 당내에서 이야기 된 것인가.
▲발표말인가? 아니다. 오늘 발표나 이런 과정에 있어서 후보나 후보 측과 사전 상의한 부분은 없다.

-초선, 재선, 3선이상 의원들 모임에서 당대표 발언에 대해 일종의 해당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고, 자제를 요청했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그분들이 만약 실제 어떤 단위 체제에서 논의하고 결과를 가지고서 만나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문은 열려있다는...오셔서 말씀하실 것이 있으시면 말씀하시면 되고, 다만 제가 전해듣기로 재선-초선 국회의원 모임도 그렇고, 애초에 참석 의사를 밝히신 분과 불참석하신 분들의 의견차이도 있고 한데, 전체 의견을 대표해서 과장해서 이야기하고 그러는 것들은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그것이 해당행위에 가까울 수 있다는, 그렇게 지적을 드린다. 이제 선대위 체제가 개편되어서 선대본부 내의 인사들 중 많은 분들이 이제 각자 다른 위치에서 윤석열 후보를 돕게 됐는데, 아직까지도 방송이나 이런 공간에서 선대위에 있었다는 이유로 본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남발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은 오늘부로 좀 자제를 하시기를 바란다. 본인들이 알고 있는 내용과 본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내용에서, 그렇게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어야, 그 분들은 도대체 어떤 권위를 갖고서, 어떤 정보를 갖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

-윤석열 후보가 발표할 때 측근들이 뒤에서 역할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러면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 축약어) 정리가 됐다고 보는가.
▲다 연습 문제 풀어보면 나온다.

-연습문제 힌트 좀 달라. 이번 주 안에 답이 나와야 되는 건가.
▲오늘 중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오늘 중이라니.
▲연습문제 풀어보시라.

-후보가 풀어야 하는 거 아닌가.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2030의 지지율이 높게 나왔던데.
▲그건 안봐서 모른다.

-최근 윤석열 후보를 향한 메시지가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도 있던데.
▲원래 저는 부드럽게, 후보에 대해서 한번도 세게 언급한 적이 없다. '윤핵관'들에 대해 세게 언급했다.

-후보의 메시지가 부드러워졌다는 말도 있던데.
▲그건 잘 아봐서 모르겠다.

-연습문제 잘 풀면 선대위 합류하는 건가.
▲선대위 합류는 아무 의미 없다.

-권성동 사무총장 이야기는.
▲들은 게 없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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