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 및 사용 업체들에게 무색 페트병 사용을 권고했다.

환경부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플라스틱 용기와 각종 포장재를 생산하거나 사용하는 업체 19곳과 만나 재활용이 쉬운 무색 페트병 사용을 요구했다.

환경부는 2019년까지 생수, 음료 등의 페트병을 무색만 사용하도록 요구했고 2020년까지는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염화비닐(PVC, Polyvinyl Chloride)로 만든 용기를 재활용이 쉬운 페트(PET, Poly Ethylene Terephthalate)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  

또 환경부는 무색 페트병 사용이 늘어나면 페트병 뚜껑으로 알루미늄을 사용하거나 페트병 표면에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폴리프로필렌(PP, Poly Propylene)이나 종이로 라벨을 붙이거나 직접 인쇄하는 것도 제한할 예정이다.

이날 환경부의 요구로 여의도를 찾은 업체들은 광동제약, 남양유업, 농심, 대상, 동아제약,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빙그레, 서울우유,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오비맥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코카콜라음료, 하이트진로, 해태에이치티비,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제약 및 식음료 업체들이고 이들은 지난 2016년 기준으로 페트병 출고량이 26만t 중에서 55%를 생산하거나 소비했다.

환경부는 당장 오는 6월부터 업계가 플라스틱 용기의 재활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실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품의 품질 유지를 위해 갈색, 녹색을 사용해야 하는 주류업체들은 무색 페트병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