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임진각에서 열린 우파시민단체 집회 [연합뉴스 제공]
[남북정상회담] 임진각에서 열린 우파시민단체 집회 [연합뉴스 제공]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등에선 우파 시민단체 회원들의 정상회담 반대 시위가 열렸다.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 수백여 명은 오늘 낮 12시 임진각에서 집회를 열고 이번 회담은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정성 있는 회담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국민을 속이고 나라 팔아먹는 회담 반대한다’ ‘월남을 패망으로 이끈 평화협정 반대’ ‘북핵 거짓 25년 비핵화 즉각 실행’ ‘드루킹 게이트 몸통은 회담 자격 없다’ 같은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다.

이 밖에도 ‘정전협정무효와 연방제 꼼수는 대한민국을 죽이는 살수(殺手)’, ‘연방제와 한반도기는 북한의 대남적화 통일수단’ ‘베트남식 공산통일 문재인의 4·27 속셈’ ‘자유도 인권도 없는 살인 독재체제와 평화?’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내걸렸다.

한 참석자는 북한 인공기가 표시된 미사일에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함께 걸터앉아 촛불을 들고 있는 모형을 가지고 나왔다.

집회 사회자는 “정치체제가 비슷할 때라야 평화가 가능하다”며 “독재체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간에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된 시국선언문에선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해 인류평화를 유린하고 북한 2500만 인민들을 억압 통치하는 인권유린의 독재자”라며 “신뢰할 수 없는 남북의 두 사람이 자유대한민국과 한미동맹의 미래를 논하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제시하는 어떠한 평화적 제스처도 베트남식 한반도 적화통일 기도의 일환이라고 의심한다”면서 “곧 있을 미북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님께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의 원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무궁화기도운동총연합회 대표 신소걸 목사는 “종전선언은 북한이 미군을 몰아내려는 속임수다. 월남 패망도 미군이 떠나면서였다”고 전했다.

서울 광화문에서도 집회가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우파 시민단체 엄마부대는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비핵화 없는 종전협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11년 전에도 대화했지만 북한은 핵을 없애지 않았고 위협을 반복했다”며 “비핵화 없는 만남은 쇼”라고 말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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