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권센터 연구팀이 '위안부 학살' 증거로 발표한 가짜 영상...서울시, "몰랐다"
서울대 인권센터 연구팀이 '위안부 학살' 증거로 발표한 가짜 영상...서울시,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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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발표 내용 진위 여부까지 확인한 것 아냐...연구자들 신뢰했다"
컨퍼런스 위해 총 7300만원 지출...행사 진행은 여성기업과 수의계약
펜앤드마이크, 행사 당시 작성된 市 내부 자료 확보

지난 2018년 서울특별시와 서울대학교 인권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국제 컨퍼런스’에서 ‘조선인 위안부 학살 영상’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영상 속 시신들이 사실은 일본군 병사들이었음이 드러난 가운데, 펜앤드마이크는 서울시가 이같은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31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관계자는 당시 컨퍼런스와 관련한 펜앤드마이크와의 질의응답에서 “발표 내용의 진위 여부까지 확인하고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자들을 신뢰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2월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현재와 미래'의 홍보물. 당시 컨퍼런스에서 '일본군에 의한 조선인 위안부 학살 영상'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영상 속 시신들이 사실은 일본군 병사들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출처=서울특별시)
지난 2018년 2월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현재와 미래’의 홍보물. 당시 컨퍼런스에서 ‘일본군에 의한 조선인 위안부 학살 영상’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영상 속 시신들이 사실은 일본군 병사들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출처=서울특별시)

앞서 펜앤드마이크는 2021년 12월21자 기사 〈[발굴특종] ‘조선인 위안부’ 학살 증거라는 영상은 가짜였다〉를 통해 지난 2018년 2월27일 제99주년 3·1절을 기념해 개최된 ‘일본군 위안부 국제 컨퍼런스: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현재와 미래’에서 ‘일본군에 의한 조선인 위안부 학살 영상’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영상 속 시신들이 사실은 여성이 아니고 남성이며, 그것도 일본군 병사들이었다는 사실이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원본 영상과 해설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펜앤드마이크가 서울시로부터 제공받은 컨퍼런스 관련 자료에 따르면 당시 서울시는 행사 개최를 위해 총 7300만원을 지출했다. 이 가운데 컨퍼런스 진행 업체에 컨퍼런스 행사 준비 및 운영 전반을 위탁하는 명목으로 4800만원을 지급했고 자료집 제작 및 번역, 행사 홍보물 제작, 그리고 무대 설치 비용 등으로 2500만원을 지출했다.

특히 서울시가 행사 진행을 위해 수의계약한 업체는 여성기업(여성이 대표인 기업)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행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업체가 선정됐다.

당시 행사에는 고(故) 박원순 당시 서울특별시장 외 ▲정진성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김창록 경북대학교 교수(일본군위안부연구회 회장) ▲강성현 성공회대학교 국제문화연구학과 교수 ▲와타나베 미나 여성들의전쟁과평화자료관(WAM) 사무국장 ▲고바야시 히사토모 일베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사무국장 ▲류광지엔 난징대학살기념관 연구관원 ▲자오위제 길림성당안관 연구관원 ▲뤼춘위에 길림성당안관 연구관원 ▲엄규숙 당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등이 주요인사로 참석했고, 주요 행사 후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일본군 위안부 자료 조사의 향후 과제와 교류·협력 방안’을 주제로 ▲박정애 동국대학교 교수 ▲김득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전갑생 서울대학교 교수 ▲이나영 중앙대학교 교수(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서울시 측이 당시 컨퍼런스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에 연구 보조금을 지급해 진행된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또 당시 발표를 맡은 연구자 중 한 사람인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 역시 연구 성과 발표에 앞서 꼼꼼한 검토를 거쳤다는 취지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만큼, 펜앤드마이크는 미국 정부기록물에서 최초 발굴해 냈다는 해당 영상의 원본을 연구팀이 확인하지 않았을 리 없다고 추정하고 관련 자료를 계속해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서울시 측은 향후 유사 행사를 개최할 경우 역사적 진위 여부를 꼼꼼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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