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2022년 업무용 달력에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 북한 기념일 붉은 색으로 표기
통일부, "업무 참고용으로 제작했을 뿐, 문제없어"
2016년 박근혜 정부 때도 북한 주요일정이 표시된 업무용 통일달력 제작해
박근혜 정부의 통일달력은 붉은색 없이 검정색으로 북한의 기념일 들을 표시
통일부가 제작한 2022년 달력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선일보가 지난 30일 보도한 통일부 달력에 김일성,김정일 생일 ‘빨간색 표기’라는 기사를 보면 2022년 2월 8일은 붉은 글씨로 ‘北, 조선인민군 창건일(48)’이라고 적혀 있고, 16일은 ‘北, 김정일 생일(42)’라고 적혀 있다.
48은 1948년을 42는 1942년을 뜻한다.
아울러 4월 15일 김일성 생일과 9월 9일 ‘北, 정권수립일(48)’도 붉은 색으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1월 8일 김정은의 생일은 검정 글씨로 표시됐는데, 이는 북한에서 김정은의 생일을 명절로 지키기 않기 때문으로 대한민국 통일부의 달력이 북한 달력과 똑같이 제작됐음을 보여준다.
이런 논란에 대해 통일부는 업무용으로 제작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일부 매체에서는 박근혜 정부 때의 통일부 달력을 공개하며, 당시에도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생일과 인민군 창건일, 노동당 창당일 등이 기록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펜앤드마이크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본 결과, 교묘한 팩트왜곡이며 논점돌리기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때도 통일부에서 업무에 참고하기 위해 내부용으로 통일달력을 제작한 것은 맞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제작한 통일 달력에는 북한의 주요기념일을 붉은 색으로 표시하지 않은채 전부 검은 글씨로 처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통일부가 제작하고 배포한 2022년 달력에 대해 코로나 19로 신음하는 국민의 마음을 보듬을 시간에, 북한 기념일을 챙기는 통일부를 보며, ‘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라고 비판했으며, “해당 달력의 전량회수와 관련자 문책,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대현 편집제작부장 dawit7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