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4(사진=윤석열 캠프,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사진=윤석열 캠프, 편집=조주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그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에 대해 현 정부가 각급 수사기관 단위로 개인정보를 들여다 본 것으로 29일 나타나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을 통해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씨에 대한 통신자료 조회 내역 실태를 공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총 10회에 걸쳐 개인정보를 수사기관이 들여다봤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처장 김지욱, 공수처) 3회 ▲ 서울중앙지검 4회 ▲ 인천지검 1회 ▲ 서울시 경찰청 1회 ▲ 관악경찰서 1회로 나타났다.

김건희 씨에 대한 개인정보 열람은 총 7회에 달하는데, ▲ 공수처 1회 ▲ 서울중앙지검 5회 ▲ 인천지검 1회라는 게 국민의힘이 밝힌 내용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2.26(사진=공동취재단,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2.26(사진=공동취재단, 편집=조주형 기자)

결국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의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곧장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주국가에서 도저히 벌어질 수가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모든 수사기관을 총동원해 야당 후보를 사찰하고, 국민들을 상대로 민간인을 사찰하는 등의 전모가 벌어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정보가 수사기관에 의해 제공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까지 무려 78명에 달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한편, 다음은 임태희 본부장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이다. 펜앤드마이크는 보다 정확한 전달을 위해 임태희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을 독자들에게 공개한다.

국민의힘 임태희(왼쪽) 총괄상황본부장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수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2.29(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임태희(왼쪽) 총괄상황본부장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수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2.29(사진=연합뉴스)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씨의 공수처 조회 시기는.
▲ 별도로 공개하겠습니다. 대략적으로 대통령 후보는 10회, 김건희 씨도 7회이상...현재까지 밝혀진 겁니다. 저희들도 자료를 계속 입수하는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건 정리해서 밝힐게요. 일단 횟수만 확인했어요.

- (윤석열, 김건희)두 분이 수사를 받고 있는데, 그것과 별개의 시기에도 통신조회 이뤄진 것인가.
▲ 그 부분은 확인하겠습니다만, 국회의원은 78명이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탈북단체를 후원했다고 해서, 정부에 비판적인 청년단체라고 해서. 이런 조회를 하면 후원자들을 주로 조사하고 그러는 거 같습니다. 이것은 민주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처사죠.

-가족이라고 하면 김건희 대표만 포함되는 것인가.
▲ 그렇습니다.

-통신자료 확인이 있고, 통화내역까지 확인하는 통신사실 확인이 있는데. 둘 중에 어떤 조치를 한 것인가.
▲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통신기록조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신자료제공 내역과 통신자료조회, 제가 확인한 바로 그렇습니다...상대 고객에 대한 주민번호, 인적사항, 주소 등.
▲ (김기현 원내대표)국회의원들의 경우에 계속 집계가 되고 있는데, 늘어나고 있어요. 오늘 13시 기준, 무려 78명에 이릅니다. 거의 80% 수준에 육박하죠. 거의 야당 국회의원 전원에 대하여 지금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중에서 공수처가 한 것이 77명이고, 78명 중에 77명이 공수처죠. 공수처가 전부다 해당됩니다. 공수처가 야당 수사처, 그러니까 야수처가 될 것이라고 제가 여러 차례 단언해서 말씀드렸습니다만...그 예견이 정확한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해야할 수사는 하지도 않고 야당 뒷꽁무니 조사만 하고 있는 공수처야말로 불법적인 조직이고 즉각 해체되어야 마땅합니다. 김진욱 처장, 책임지고 구속돼야 마땅하고 당장 감옥보내야 마땅한 사람입니다.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곳이라고 거짓말하더니, 살아있는 권력은 에스코트해서 황제 수사하고, 비판적인 민간인까지 전부다 샅샅이 뒷조사하는 공수처, 세금 혈세를 도둑질하는 아주 나쁜 조직입니다. 이 점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김진욱 처장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고 추궁할 겁니다. 모든 책임을 묻고 즉각 탄핵시키도록 할 겁니다.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씨에 대해 공수처가 들여다봤다는 것인가.
▲ 다른 기관도 섞여 있습니다. (검찰도 포함되나)네, 계속 지금 자료가 들어오기 때문에, 양해바랍니다. 아마 이 자리에도 대부분 정부에 비판적인, 불편하게 생각하는 탈북자 단체에 후원하는 분들 계실겁니다. 통신조회, 금융조회 어떤 조회가 있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불법 사찰에 대한 국민 신고센터 설치하는 이유는 일반 민간인들에게도 광범위하게 진행됏다고 판단해서 입니다. 지금 드러나는 건 빙산의 일각이라는 그런 판단이죠.

-내일(30일 오전9시) 공수처(과천청사) 앞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항의 방문도한다는 일정이 확정된 것인가.
▲ 협상하는 건 아니고 당이 잠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는데, 잠정 논의안 중에서 국회 법사위 소집 후 김진욱 처장이 국민들 앞에서 공식 해명하고 철저한 책임을 추궁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에 맞춰 여러가지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초대 공수처장 김진욱. (PG).(사진=연합뉴스)
초대 공수처장 김진욱. (PG).(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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