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8(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8(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11시 서울 양천구의 방송회관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이명박·박근혜 前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특별 사면·복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조치되지 않았고, 정부는 특사 기준으로 '건강'을 언급했을 뿐 그외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에 따라 이번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윤석열 후보는 다음과 같이 밝힌다. 다음은 그의 답변이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됐는데, 앞으로 상황이 유동적인데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만날 것인지.
▲ 제가 공직자로서 탄핵소추가 되고 기존 검찰에서 넘어온 사건을, 제가 당시 박근혜 대통령께서 탄핵이후에 구속 조치된 것을 담당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원인이 되는 삼성 사건을 저희가 했고, 제가 중앙지검장이 되고서 여죄를 수사했습니다만,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정서적으로 대단히 미안한 그런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분의 건강 회복이 우선인 상황에서 제가 그분을 뵙겠다고 찾아가는 것이, 박 대통령의 건강 회복에 과연 바람직하겠느냐는.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입니다.

- 사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왜 포함이 안됐다고 보는지, 대통령이 되면 사면할 용의가 있는지.
▲ 저는 전직 대통령이라고 하면, 퇴직을 하셨으면 어느 분이나 상당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고, 지지가 철회됐다하더라도 새로운 권력이 처벌한다고 나설때에는 많은 분들이 저항할 수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라고 하는 것이 국민통합에는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법치와 충돌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법치라는 사법 판단과 국민통합이라는 정치적 결단과 판단은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고, 국민의 미래를 위해 조화되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전직 대통령이던지,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있을 때에도 수사팀이 의견을 물어오면 조속히 처리하고, 우리는 안하는 게 좋다는 말을 했고, 수사팀도 애로사항이 많았겠지만,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우리 국민의 미래를 위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박근혜 대통령보다도 더 고령이시고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론조사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게 부여했을 때에는, 국가 그... 우리 미래의 발전을, 국민 통합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이런 판단 권한을 준게 아니냐는 각도에서 판단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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