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진행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1.12.28(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진행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1.12.28(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11시 서울 양천구의 방송회관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그동안 계속 그의 발목을 잡았던 '1일1망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일1실언'은, 수십여 분에 달하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 가운데 앞뒤 맥락없이 1~2개의 문장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과정에서, 범여권이 이를 중점적으로 문제화했던 일련의 사건을 통칭하는 용어다.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다시금 '1일1실언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윤석열 후보가 직접 답변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실언 논란 관련해서 질문할텐데. 1일1실언이라고 여당에서 그러는데, 이게 후보의 잘못인지, 참모진 잘못인지.
▲ 제잘못이죠. 제 진심과는. (그래도)실언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수가 아니라 실체라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답하겠는가.
▲ 상당수가 저의 자유, 자유민주주의와 관련된 그런 비판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본질로 하는 헌법주의자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있을 때에도 헌법 정신에 입각해서 형사 법집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제가 말하는 자유라는 것은 21세기 자유이지, 19세기 방임주의 자유가 아니기 때문에, 승자 독식 자유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자유시민으로서 연대해서 다함께 실질적 자유를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기 때문에 복지라는 것은 자유의 본질 요소로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철학에 입각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정치세계라는 것은 공직세계와는 달라서 상대방에게 빌미를 주면 왜곡되고 공격당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대처를 못한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비판은 당연히 수용하고 받아들이면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될 것은 져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 '부득이하게 국민의힘 선택입당', '수입된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운동', '극빈생활 못배운 분들, 자유의 필요성' 등 언론이 앞뒤 맥락을 끊어놓고 보도해서 억울하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나.
▲ 다 그런데요. 수입된 이념으로 민주화운동이라고 해서,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것은 아니고요. 민주주의를 위한 헌법 가치를 지키겠다는 그런 운동을 폄훼한 게 아니고, 민주화 운동의 한 그, 가닥으로써 주사파나, 주체사상 이념이나, 종속이론 중에서도 극단적인 이론들을 받아들여서 사회혁명이론으로써, 민주화운동과 소위 말하는 혁명이론이라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봅니다마는, 권위주의 체제를 깨는 데에는 목표를 같이 했기 때문에, 80년대에는 그것도 민주화운동의 일환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여줬지만, 민주화된 이후에는 그런 소위 수입된 이념에 입각한 혁명논리는 맞지 않다고 말한 것이지, 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그런 식으로 말한 사실 자체가 없습니다. 그리고, '전두환 발언'에 대해서는 상대당인 이재명 후보도 어떻게 보면 저보다 심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저는 그분을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포괄해서 평가한 게 아니라 그분이 재직하던 중에 있었던 특정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는 뜻에서 말한 것인데, 그 부분이 아마 민주당 후보가 그런 이야기를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국민의힘 후보가 그런 말을 하니까 많은 호남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않았나해서 그 부분에 대해선 깊이 사과를 드리는 것입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