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賞 강규형 교수-적폐설계상 한국대학생포럼-공로상 '문배일' 등 수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회 더 아름다운 적폐 페스티발 현장.(윤희성 기자)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집권세력이 자신들의 반대세력을 이른바 '적폐'로 몰아붙이며 마음대로 칼을 휘두르는 현실에 정면으로 저항하는 '더 아름다운 적폐 페스티발'(이하 적폐 페스티발)이 26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왜곡된 '적폐 프레임'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자유우파 성향 영상제작 전문회사 '작당들'을 중심으로 출범한 '더적폐연대'가 반어법적 표현의 '적폐 페스티발'을 주최했고 TEAM 작당들, K-Party, 정의로운 사람들, 자유로정렬, 청년생각, 새·청·사(새마을 청년 천막당사)가 행사를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뒤틀린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한 인물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적폐 대상(大賞), 미래적폐상, 파이터상, 적폐 설계상, 공로상 등 5개 부문에서 시상이 있었다.

적폐 대상 후보에는 벌레소년, 윤서인 작가,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 원장,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이승만학당 학장) 등이 이름을 올렸고 수상자는 최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된 허현준 전 행정관으로 결정됐다. 

허 전 행정관은 "대학생 시절 좌익 학생운동을 하다 국가보안법 등을 위반해 현재 전과 2범"이라며 "적폐 대상은 사실 그때 받았어야 했다"고 가볍게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중국 등 공산주의, 전체주의 국가들의 폐해를 보면서 깨달았고 내가 학창시절 국가에 많은 폐를 끼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반성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우파적 가치에 입각해 눈에 띄는 활동을 해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미래적폐상에는 '왕국의역습', '트루스포럼', 'K-Party', '고윤상·이슬기 부부'가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로는 얼마 전 결혼한 고윤상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이슬기 펜앤드마이크 기자 부부가 선정됐다.

파이터상 후보에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 황성욱 변호사, 최공재/이용남 감독, 곽일천 교장, 이은택 대표 등이 올랐고 강 교수가 파이터상을 수상했다. 

강 교수는 "저는 파이터가 아니고 현 정부의 방송장악 과정에 많이 맞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고 "최근 KBS 양승동 사장, 정필모 기자, 윤인구 아나운서 등의 비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도대체 누가 적폐인지 궁금했다"며 "특히 양 사장의 노래방 법인카드 문제를 보면서 '법인카드로 흥하면 법인카드로 망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적폐 설계상 후보에는 작당들, 한국대학생포럼, 라운지리버티, 탈원전반대시민모임 등이 올랐고 한국대학생포럼이 수상했다. 이날 한국대학생포럼을 대표해 박종선 부회장이 참석해 수상했다. 

또 공로상은 최근 매주 수요일 PenN뉴스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우파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문배일 씨(가명)가 수상했다.  이날 문배일 씨는 문 대통령과의 높은 목소리 싱크로율과 말재간을 앞세워 현 정권을 풍자하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제1회 더 아름다운 적폐 페스티발 마지막에 펼쳐진 천안함 46용사 위한 퍼포먼스.(윤희성 기자)

 

한편 염윤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 마지막에는 천안함 46용사를 위한 퍼포먼스도 있었다. 시상식 중간중간에는 댄스팀, 연주팀,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 공연 등도 있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현장을 찾았다. 김 후보는 "저는 좌와 우, 노와 사를 모두 경험했고 살 만큼 산 사람이기에 지금 죽어도 억울할 게 없지만 지금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는 제 손주 나이의 후대들의 삶이 걱정돼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우리 후대들을 살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이 모두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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