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페미니스트 정당을 꿈꾸는가”

바른인권여성연합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급진적 페미니스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의 영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2018~2020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낸 신 대표는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낙태죄 폐지 찬성, 서울시민인권헌장 선포, 동성커플 등을 위한 동반자 조례 제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생명과 가정을 소중히 생각하는 정통 보수의 가치를 짓밟는 낙태죄 폐지와 동성애·동성결혼 합법화 등에 앞장선 급진 페미니스트인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지난 20일 신 대표를 수석 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윤 후보는 이날 환영인사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정당 안에서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된다”고 했다.

 

바른인권여성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수정당을 표방해온 국민의힘이 페미니스트 정당을 꿈꾸는가”라며 “국민의힘은 우리나라의 보수정당으로서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답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후보에 대해 “현재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이지 전 국민의 대통령은 아니다”며 “보수정당 내에서 정권교체와 같은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같이 한다고 하더라도 페미니즘과는 추구하는 본질과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결코 연대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만일 국민의힘에서 선거의 승리를 위해 보수의 가치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며 보수의 가치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해온 다수 국민들은 그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여성정책이 무엇인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극에 달한 성별갈등과 세대갈등, 계층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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