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10시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제55회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올해 그의 마지막 국무회의로, 코로나19 폭증세에 따른 지시사항 하달에 주안점을 뒀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호주 방문 직후 다섯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임기말 방역 실패에 따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신세가 됐음을 자인한 셈이다. 불과 한달 전, '단계적 일상회복 완화조치(위드코로나)'를 시행할 당시 자신만만하게 평가할 때와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대비점으로 부각된다.
바로, 최근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 때문이다.
지난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천318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57만41명(전체 사망 4776명)이다. 그동안 7천800여명까지 치솟았었던 데에 비해 주말 검사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5천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위중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 이미 1천명대를 돌파한 상태다. 지난 20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997명으로, 문재인 정부의 단계적완화조치(위드코로나) 시행 직후 위중증 환자(411명) 수치에서 점점 522명→612명→752명→840명→1천25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치는 위드 코로나 조치 시행 이후부터 2배로 늘더니 900명대에 진입, 지난 19일(0시 기준)에는 기어코 1천25명까지 늘었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히기에 이른다.
코로나19 위중증·신규 확진자 폭증세와 달리, 정부의 의료 대책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12월2주차에 79.1%에서 3주차 81.5%로 증가했다. 수도권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은 지난주 127.5%에서 이번주 141.9%로 급등했다. 즉, 의료대응이 '과부하' 상태라는 것.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 회의를 통해 "코로나 병상 확보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면서도 "충분치 못했다"라고 시인하기에 이른다.
결국 정부여당의 '뒷북사과'가 이어졌고, 그 여파로 야당에서는 21일 오전부터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를 하게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문 대통령의 회의가 열리는 동시간대에 국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한다.
한편, 지난 19일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등에 따르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 회의'는 2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추후 당내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통로로써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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