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주요 라디오 프로그램 분석 결과 '여권 편향적 경향' 두드려져"

국민의힘이 제20대 대통령 선거까지 불과 80여일을 앞둔 시점에서 공영방송의 불공정·편파 보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국민의힘 미디어본부에 따르면 동(同) 정당이 지난 11월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공영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교통방송·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한국방송·KBS 제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편파성이 두드러졌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같은 기간 총 148회의 출연 패널 가운데 여권 패널이 112회(76%) 출연한 데 반해 야권 패널의 출연은 36회(24%)에 그쳐 패널 섭외가 여권에 편중돼 있었다. ‘주진우 라이브’ 역시 같은 기간 총 155회의 출연 중 여권 패널이 116회(75%) 출연한 동안 야권 패널의 출연은 38회(24%)에 그쳤음이 확인됐다.

MBC 라디오의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경우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나 ‘주진우 라이브’ 등과 비교할 때 패널의 편중 현상은 비교적 균형을 이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동 프로그램에서도 여권 패널의 출연 빈도가 야권에 비해 더욱 많았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김종배의 시선집중’이 여당·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前) 경기도지사를 대놓고 지지하는 한편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前) 검찰총장은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서 특히 유튜브 방송 미리보기 화면인 ‘섬네일’을 통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을 비교하는가 하면 일방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응원하는 한편, 윤 후보에 대해서는 ‘개소리’ ‘제2의 박근혜’ ‘꿩의 머리 박기’ 등 조롱·희화화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들 프로그램이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제작된 것이라며 “보기 민망할 정도의 편파성을 드러내면서 국민 앞에 ‘공영방송’이라고 떳떳하게 말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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