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집값이 작년 8월 말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조사 기준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폭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0.02% 하락했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0.6%, 0.04% 떨어졌다. 지난주 보합이던 서초구도 0.05% 하락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를 보였던 강서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흑석·노량진뉴타운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작구는 0.26% 올랐고, 마포구도 공덕1구역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재개발 영향으로 0.17%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급매물이 회수돼 매물이 많지는 않으나,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로 안정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0.11% 하락했다. 서울은 강남(-0.21%)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하며 -0.12%를 기록했다. 강북 지역도 0.03% 하락했다. 경기도(-0.11%)와 인천(-0.07%)도 전셋값이 하락했고, 지방도 -0.1%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인근 신도시로 수요 분산이 이뤄지고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전세 매물이 누적돼 서울 전세시장은 10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값은 -0.04%로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수도권은 서울이 0.03% 상승했으나, 경기(-0.01%), 인천(-0.02%)은 하락했고 지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8% 떨어졌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