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정은 집권 10년...북한 인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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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뭉친다면 대한민국이 변하고 북한 인권 문제 해결될 것"
박선영 물망초재단 이사장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 송환 반대하며 단식 농성 벌인
서울 종로구 옥인교회 앞에서 '김정은 집권 10년' 평가하는 기자회견 열려
"문재인 정부,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엔 관심 없고 적대국 이롭게 할 생각만 해"

김정일이 죽은 후 김정은이 모든 권력을 손에 넣게 된 지도 벌써 10년이나 됐다.

16일 오전 11시 북한 인권 운동가들과 탈북자단체, 그리고 전시(戰時)·전후(戰後) 납북자 가족 단체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소재 옥인교회 앞에 모였다. 지난 2012년 2월, 북한 인권 운동가인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前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이 탈북자들의 북한 강제 송환을 반대하며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12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바로 그 장소다.

이들은 김정은이 집권하고 나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악화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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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옥인교회 앞에서는 ‘김정은 집권 10년’을 평가하고 북한 인권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사단법인 물망초의 주관으로 열렸다. 2021. 12. 16. / 사진=박순종 기자

사단법인 물망초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1969년 KAL기(機) 납치피해자가족회’, ‘자유청년연맹’, ‘자유탈북연대’, ‘전국청소년희망디딤돌’, ‘사단법인 6.25국군포로유족회’,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사단법인 6.25공원국민운동본부’ 등 북한 인권 및 북한이 자행한 범죄의 피해자 가족 단체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납북자·국군포로·탈북자 등의 인권과 생명에는 일언반구 없이, 오직 북한을 이롭게 할 대북(對北) 지원과 종전선언만을 적대국과 논의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며 2년 전 탈북 어민들의 강제 북송 사건과 해양공무원 피살 사건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북민 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동현 씨는 “김정은은 탈북을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감옥의 문은 밖에서만 열 수 있는 것처럼, 북한이라는 ‘인간 생지옥’, 거대한 감옥의 문은 오직 국제사회가 나서야 열 수 있다”는 표현으로 북한 문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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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안보 전문 유튜브 채널인 ‘이대로는 안 된다’(이안방송)의 이한샘 씨가 발언 중이다. 2021. 12. 16. / 사진=박순종 기자

6.25전쟁에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포로가 돼 북한의 탄광에서 일평생 강제 노역에 시달린 아버지를 뒀다는 한 시민도 “지난 10년 동안 북한에 억류돼 있는 국군 포로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해 왔지만 정부와 언론, 정치인들은 모두 귀를 닫고 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국방·안보 전문 유튜브 채널인 ‘이대로는 안 된다’(이안방송)의 이한샘 씨는 “올해 화두는 ‘양극화’였다”면서 “하지만 북한 동포들의 참상을 생각해 본다면, ‘양극화’는 대한민국 내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라는 한 공간 안의, 같은 동포인 대한민국 국민과 북한 동포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정부와 언론들은 북한 문제를 이야기할 때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만을 이야기하나, 북한 땅은 주민들을 학대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집권세력과 이들에게 학대받으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인간 이하의 참상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으로 나눠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다음주로 예정된 유엔(UN) 총회에서는 ‘북한인권결의’가 만장일치로 결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결의에는 지금껏 유엔이 한 목소리로 외쳐온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허락하라’는 내용과 함께 국군 포로, 전시·전후 납북자의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텐데, 여러분이 같은 목소리를 내 준다면 대한민국이 변할 것이고, 우리가 뭉친다면 북한 인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표현으로 북한 인권 문제에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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