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2017.1.23(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2017.1.23(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장남 이모 씨의 도박 문제가 언론에 보도됨에 따라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런데, 그의 과거 글이 거론되면서 논란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우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사과문을 공지했다. 해당 배포문을 통해 그는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라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고 밝힌다.

이재명 후보 측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치료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같이 밝힌 당일 새벽,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의 아들 이모 씨가 지난 2019년과 지난해에 걸쳐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그는 이날 사과문을 밝히기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과거 그의 글 또한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지난 2012년 이재명 후보는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SNS 글.2021.12.16(사진=이재명 후보 SNS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SNS 글.2021.12.16(사진=이재명 후보 SNS 캡처)

▶ "<나라망할 징조두번째는 도박>대한민국은 나라가 나서 경마,경륜,경정,주택복권,체육복권,로또,급기야 연금복권으로 노인들 주머니털기까지..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나라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아 숨이 찰 지경.."

당시 그는 이같은 내용의 글을 남겼다. 그러다가 16일 오전 언론을 통해 도박 사건에 대한 보도가 터지자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치권에서는 조국 前 법무부장관의 2016년 1월21일 SNS글 또한 거론되기에 이른다. 당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박근혜 前 대통령을 향해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한다"라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이재명 후보 측에 대한 조선일보의 도박 의혹 보도 등에 따르면, 그의 아들 이모씨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을 통해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일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사이 도박장 후기 등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사용한 이메일 주소가 그의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일치했다는 점을 통해 이모씨로 특정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SNS글 캡처.(사진=조국 전 장관 SNS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SNS글 캡처.(사진=조국 전 장관 SNS캡처)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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