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1.12(사진=윤석열 캠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사진=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날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이번 토론회는 윤석열 후보의 기조 발언 및 토론회 패널(언론인)들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기조 발언을 통해 이번 토론회 주요 주제가 드러난다.

펜앤드마이크가 그의 기조 발언을 밝히는 이유는, 이를 현 정국을 바라보는 그의 정치적 안목을 독자들에게 낱낱이 밝히기 위함이다. 다음은 이날 토론에 앞서 그의 기조 발언 전문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관훈토론회 모두발언]

관훈클럽 이기홍 총무님과 회원님들,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관훈클럽 토론회에 초대해주셔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26년간의 검사생활과 1년간의 변호사 생활을 했습니다. 기자와 검사는 진실을 쫓고 현장을 중시하며, 공정과 정의에 모든 것을 겁니다. 기자와 검사가 권력에 굴복하면 정의가 죽고, 힘없는 국민은 위축됩니다. 

제가 26년간 검사 생활만 했다고 해서 국정 운영을 잘 할 수 있는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늘 진실과 현장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정신과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힘에도 굴복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해왔습니다.

그리고 국가가 개인과 기업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그들의 경제 활동에 함부로 개입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해관계자인 민간이 자율과 창의로 그 역량을 최고로 발휘하고, 국가는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반칙과 특권을 일소하고 평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는 그 과정에서 실패를 맛 본 사람에게는 재기의 기회를,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행복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두툼하고 충분한 생활보장을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미래세대인 청년에게는 공평한 출발선에서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제가 그리는 대한민국은 자율과 창의를 통해 만들어지는 역동적인 나라, 공정한 기회 보장을 통해 이뤄지는 통합의 나라, 어려운 이웃과 약자를 충분히 배려하는 따뜻한 나라,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존경받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나라는 제가 27년간의 법조 생활을 통해 몸에 밴 실사구시의 실용주의 정신과 시대를 관통하는 공정과 상식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으로 이뤄낼 수 있습니다. 

시대착오적인 이념과 그 이념을 공유하는 특정 세력들의 기득권 집착이 얼마나 무능과 부패를 초래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는지는 제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디지털 심화,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진행중입니다. 여기에 뒤떨어지면 삼류국가로 전락하고, 이 산업혁명을 선도하면 일류국가가 됨과 아울러 우리가 고민하는 많은 사회 문제들이 해소됩니다.  

이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것은 과거와 같이 국가 주도로는 불가능합니다.

개인과 기업, 민간의 자율과 창의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국가는 2차 산업혁명 시대에 만들어진, 지금은 몸에 맞지 않는 제도를 바꾸고 혁신해서 민간 부문이 스스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면 되는 것입니다. 

정부의 무능과 부패로부터 국민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다음 대선에서의 정권교체가 그 첫걸음입니다. 

그 시대적 소명이 저와 국민의힘의 어깨에 부여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 소명과 뜻을 함께하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잘 해나가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정확한 문제의식을 지닌 분들이 바로 언론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관훈클럽의 회원들과 같은 지성과 경륜을 지닌 중견 언론인들이야 말로 국정 운영에 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관훈토론회가 제가 대통령 후보로서 거쳐야 하는 절차만이 아니고, 앞으로 계속 국정현안과 국가의 미래에 관해 함께 고민을 하고 고견을 듣는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관훈클럽 회원님들의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서 제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오늘 이러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중견 언론인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과 가르침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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