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회, 언론자유지수 발표

국경없는 기자회가 25일(현지시간) 북한을 세계 최악의 언론 탄압국으로 지목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언론자유지수(World Press Freedom Index) 최악인 국가에 꼽힌 것이다.

프랑스에 기반을 둔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이번에 조사대상 180개국 중 북한을 180위로 꼽았다. 북한은 17년 연속 세계 최악의 언론 탄압국으로 지목됐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데니얼 배스터드 아시아 태평양 담당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주민들은 외국 언론을 접했다는 이유만으로 노동 교화소에 보내는 가혹한 언론 탄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스터드 국장은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국영 조선중앙통신에 의해 사전 승인된 정보만 제공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 같은 철통 통제는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당국이 외국 언론의 공식 행사 취재를 허용하는 등 외형상으로는 외국 언론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의 언론자유지수 등급을 바꿀 만큼은 아니라고 했다.

배스터드 국장은 또 세계 3대 뉴스통신사 중 하나인 프랑스의 AFP통신의 평양지국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AFP는 대부분 북한정권으로부터 얻은 내용을 보도하고 북한주민들로부터 직접 정보를 듣는 것은 아주 어렵다”며 “북한당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내용을 보도하면 평양지국이 폐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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