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왼쪽)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열린 서울역-평양역(도라산역) 열차 탑승 행사에서 이해찬 통일맞이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2018.06.03.(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왼쪽)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열린 서울역-평양역(도라산역) 열차 탑승 행사에서 이해찬 통일맞이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2018.06.03.(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전 당대표가 전격 등장을 시사하는 행보를 보여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찬 전 당대표가 13일 언론을 통해 여론조사에 대한 다소 삐뚤어진 듯한 평가를 보였다는 점을 통해서다.

그렇다면 과연 유권자들은, 이해찬 전 민주당 당대표의 이같은 관점 그 자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

우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는 13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은 것 아니냐'라는 물음에 대해 "'윤석열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라는 주장은 교체론 중에서 50~60% 정도 밖에 안되는데 이는 전체의 30% 남짓 정도 밖에 안된다"라며 "이는 언론이 좀 호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언론의 호도'라는 발언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잘못된 보도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해찬 전 당대표는 다선 의원이면서도 당대표를 역임했던 현 집권여당의 선대위 상임고문이면서 여당 측 정치원로의 반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이를 고려하면 정치권의 기울기를 바라보는 관점의 폭과 깊이가 현 집권여당 측 타 정치인들과 '격이 다르다'는 평가를 여당 측에서 받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판세'를 읽기보다는 '언론 탓'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야당 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김철근 실장은 13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이나땡(이해찬이 나오면 땡큐)!!!"라고 언급했다.

그가 이같이 반응한 배경으로는, 이해찬 당대표가 갖고 있는 일명 '친문(親文, 친문재인 세력) 패권주의'적 성향 등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실장은 "친문 패권의 강화와 중도 견인의 약화"라며 "친문 폐쇄성의 상징적인 인물의 등장이 과연 중도층, 젊은층의 견인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친문 패권의 강화와 중도 견인의 약화"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치적 후원자적 입지를 다진 그는 이날 오랜 앙숙 관계로 평가받는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 등을 향해 "오합지졸"이라는 말과 함께 "오합지왕들"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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