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니트족 더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와 멕시코 뿐
여성 니트족이 더 많았는데...2017년 이후 남성이 더 많아져

한국의 니트족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이탈리아, 멕시코 다음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은 나라마다 정의·범위가 조금씩 다르다. 한국은 취업을 시도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층만을 니트족이라 일컫는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 청년정책허브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월평균 국내 15∼29세 니트족은 158만5천명이었다. 국내에서는 취업에 대한 의지조차 없이 그냥 쉬는 청년층만을 니트족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OECD는 취업하지 않았거나 정규 교육기관에 등록하지 않은 만15∼29세 청년 전체를 니트족으로 규정한다. OECD 기준에 따를 경우 학원을 다니는 취업준비생과 재수생 등 모두가 니트족에 포함된다.

교육·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은 국내 청년들을 유형별로 보면 취업준비·구직형 77만8천명, 비구직형 50만7천명, 육아·가사 등 돌봄가사형 15만6천명, 진학준비형 9만2천명, 질병장애형 5만3천명 등이었다.

또 여성의 니트족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는데 2017년부터 비등해졌고 지난해부터 남성 비중이 여성보다 더 높아졌다.

국내 학력별 인구상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초졸 2.5%, 중졸 3.8%, 고졸 20.2%, 전문대졸 24.1%, 대졸 25.6%, 대학원졸 24.5%였다.

보고서는 해외 통계가 있는 지난해 자료를 활용해 국내 니트족 규모를 외국과 비교했다. 지난해 국내 니트족 규모(월평균)는 OECD 기준으로 총163만9천명이었다. 이들이 전체 15∼29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9%였다. 같은 통계가 있는 OECD 국가들(37개 가입국 중 같은 통계는 13개국만 있음) 중 한국보다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이탈리아(23.5%), 멕시코(22.1%)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미국 13.4%, 스웨덴 7.6%, 핀란드 10.8%, 덴마크 11.7%, 호주 14.2%, 스페인 18.5%, 프랑스 15.0%, 영국 12.4% 등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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