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을 결정한 삼성전자의 주식이 오는 30일부터 거래중지에 돌입한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액면분할을 결정한 삼성전자의 주식이 오는 30일부터 거래중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거래정지는 내달 3일까지 이어지고 4일부터 재개된다. 액면분할 후 삼성전자의 주식은 가격은 내려가고 수는 늘어난다.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다. 

액면분할 후 삼성전자 주식의 장부 가격은 주당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되고 발행 주식 수는 1억4700만 주에서 75억 주로 늘어난다. 주당 300만 원에 근접하면서 좀처럼 사기 힘들었던 삼성전자의 주식이 주당 5~6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주가가 300만 원에 육박한 바 있다"며 "액면분할을 통해 삼성전자의 주식 보유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액면분할은 주식 수량에만 변화가 있을 뿐 주식 보유금액은 동일하기에 투자자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는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거래량을 늘려 기업의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고 주가 상승에 효과가 있다. 대개 액면분할은 주식의 거래량이 낮고 1주당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 단행한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식은 1주당 250만 원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50대 1의 액면분할을 최종 결정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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