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개 노동조합이 이달 27일 낮 12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대한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 직원 촉구대회'를 열 예정이다.

25일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새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홈페이지 등에 이같은 일정을 공지하고 "오너 일가의 일탈에서 비롯된 최근 사태에 자괴감을 느끼며 한 목소리를 내려 한다"며 노동자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그동안 (회사가) 사주 주머니만 채우는 곳간에 지나지 않았고, 전 직원은 그 곳간을 채우기 위해 날품 파는 머슴에 불과했다"며 직원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독려했다.

노조는 27일 열릴 예정인 집회에서 ▲ '오너 갑질' 재발방지 약속 ▲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 ▲ 즐겁게 일 할 권리 보장 ▲ 2017년 임금협상 해결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노조 주최 집회에 불참하겠다며 참여 거부 의사를 표했다. 대한항공 직원 등 1천명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제보방에도 집회 참석을 거부하는 직원이 200명을 넘어서는 등 집회에 반대하는 의견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노조가 회사 측 입장을 대변하는 행태를 보였고, 집회에서 주장하려는 '갑질 재발방지 약속' 등이 직원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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