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근로시간 단축으로 경영과 생산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기업 559개를 대상으로 '근로시간 52시간 단축에 따른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64%가 근로시간 단축으로 "경영과 생산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영향을 받는 경영 항목에 대해서는 '인건비 상승'이 전체의 51.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생산량 저하(26.0%) ▲근로자간 형평성 문제 발생(25.1%) ▲서비스 운영시간 차질(20.4%) ▲직원 업무 효율성 저하(17.3%) 등을 꼽았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기업 가운데 95.3%는 이미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향을 받고 있다는 기업들의 대응방안으로는 '불필요한 업무 감축'(48.6%)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집중 근무시간 운영(34.1%)과 인력 추가 채용(26.3%), 유연근무제 실시(26.0%), 회의·업무보고 간소화(16.2%) 등이 뒤를 이었다.

근로시간 단축이 신규 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의 29.3%만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9.0%로 가장 많았고,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도 21.6%나 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61.5%는 이른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53.5%는 정시 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고, 유연근무제(20.3%)와 조기 퇴근제(15.4%) 등을 도입한다고 조사됐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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