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대해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경고 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 주최 콘퍼런스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력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세계 경제에 상당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고 인플레이션이 강화될 수 있다면서도, 수요가 억눌리고 성장이 둔화해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단어가 현재 인플레이션을 설명할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는 점에 동의하기도 했다.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미 의회에 출석해 "이제는 아마도 이 단어(일시적)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의미하는 바를 더 명확하게 설명하기에 좋은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 대책이 최근 인플레이션을 야기한 주범이 아니라며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문제와 수급 불균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1970년대식 임금 인상·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통화정책은 연준이 할 일이지만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그만큼 미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인 까닭으로 세계 경제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시절에 도입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완화될 수 있겠지만 이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결정적인 수단)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옐런 장관은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중국 방문이 현재 자신의 의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연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도입하기 위해선 은행 시스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 등 CBDC 발행에 따른 장단점을 고려해야 하고 의회와 행정부의 동의도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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