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명 후보,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영진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16개 본부를 6개 본부로 통폐합하는 내용의 선대위 조직 개편을 전격 단행한 가운데 영입된 인사들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선대위 1호 영입인사'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전문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는 와중에 혼외자 논란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선대위는 이날부로 기존 총괄본부장 산하의 16개 본부를 전면 재편, ▲ 총무(김영진) ▲ 전략기획(강훈식) ▲ 정책(윤후덕) ▲ 조직(이원욱) ▲ 직능(김병욱) ▲ 홍보(김영희 전 MBC 부사장) 등 6개 본부로 축소·통합했다.

앞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 위원장은 이날 혼외자 논란에 대해 눈물을 흘렸다.

민주당은 전날 조 위원장의 사생활 문제를 제보 받았다는 강용석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조 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조 위원장이 "내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이 불편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텐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사실상 이를 인정해 논란이 확대된 것이다. 

나아가 해당 논란이 '가짜뉴스'라는 민주당의 반박은 결과적으로 '가짜뉴스'을 유포한 셈이 됐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강용석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조 위원장이 혼외자를 낳고 그 아이를 남편 호적에 올렸다가 나중에 친자확인까지 가서 망신당한 건 육사 출신 내에서 유명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을 했다. 문제를 제기한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진행자가 "이거 그럼 가짜뉴스입니까?"라고 다시 물었지만, 안 의원은 "네,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을 했습니다"라고 재차 답변했다.

그러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이 후보는 이날 "모든 정치는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니 국민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민주당 내에선 조 위원장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을 4번 만나 설득했고, 조 위원장을 자신의 파트너격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격상시켰기 때문이다.

이재명 캠프 MZ 세대 청년 과학인재로 영입된 김윤이씨

'청년 인재'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이 후보 측에서 발표한 청년인재 중 한 명이 전날 국민의힘 합류를 타진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대학생인 김윤기(20) 인공지능(AI) 개발자, 김윤이(38) 데이터 전문가, 송민령(37) 뇌과학자, 최예림(35)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등 4명을 '1차 국가인재'로 영입했다. 

논란이 된 것은 김윤이씨다. 이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데이터 전문가 김윤이씨가 전날 자신에게 이력서를 전달하는 등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의사를 타진했다며 이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박 의원과는 하버드대 선후배 사이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가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추천해달라고 이야기해놓고, 다음 날 곧바로 민주당으로 가는 것이 과연 정치 신인으로서 마땅히 가질 태도인지 묻고 싶다"고 김씨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행하고 있는 '보여주기식 인재영입'은 비전과 철학이 없이 단순히 정치적 직책만 노리는 젊은 '자리사냥꾼들'을 모으는 결과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윤 후보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도 이 후보 선대위로 합류하면서, 이번 이 후보의 영입인사들이 대한 비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