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 지속된다면 내년부터 한수원은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
"결국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판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영향 등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의 올해 순이익이 급감할 전망이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12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7년 8,618억원 대비 98.5%(8,493억원) 감소한 것이며 2017년 실적의 무려 69분의 1에 불과하다.

한수원은 올해 전력판매를 통한 수익을 작년 매출인 9조5,109억원보다 많은 10조2,515억원으로 전망했지만 탈원전에 따른 비용이 급증해 순이익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수원은 올해 총비용을 10조7천816억원으로 전망했다. 재료비(2조3,434억원)와 인건비(6,774억원) 외에 감가상각비와 계획수선비 등 기타경비로 7조7,608억원을 예상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원전 이용률이 감소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들어 원전 안전점검을 강화한다며 사실상 원전을 가동중단 상태에 이르게 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을 해온 바 있다. 실제로 통상 3개월이 걸리는 계획예방정비는 이를 초과해 수 개월 째 지속되고 있다. 현재 총 24기의 원전 중 11기는 계획예방정비로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김 의원은 "이 추세라면 한수원 당기순이익은 내년부터 적자로 들어설 것이며, 결국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한수원은 중장기 목표도 수정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수원은 사업목표를 2030년 매출 25조원에서 2031년 매출 13조6,000억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당초 한수원은 국내 원전 35기를 운영하고 해외 원전 11기를 수주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지만, 이를 원전 분야 위상 글로벌 3위, 신재생 분야 위상 국내 1위로 수정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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