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연 외 63개 학부모 단체, 30일 오후 청와대 앞서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

백신 피해자 고3 학생의 아버지가 3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신 피해자 고3 학생의 아버지가 3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양연희)

“평소 운동을 즐겨하며 쓰러지기 하루 전날까지도 건강하게 밥 한 공기 뚝딱 먹던 우리 아들은 지금 제 곁에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소판 감소와 다발성 뇌출혈에 의한 급성 백혈병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저희 아들은 고3이었고 수능을 보기 위해서는 접종이 필수였습니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돌연사한 고3 학생들의 부모들의 피맺힌 절규가 울렸다.

“19년 동안 사랑하며 키운 우리 아들 돌려주세요.”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63개 학부모 단체들이 이날 개최한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반대’ 기자회견에서 피해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을 살려내라”며 울먹였다. 수십 명의 학부모들도 함께 눈시울을 훔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지난 10월 30일 돌연사한 고3 남학생의 아버지 장성철 씨는 황망했던 그날을 담담히 회상했다.

장 씨는 “10월 30일 아침 10시경 아들을 흔들어 깨웠지만 아침에 일어나지 않았다”며 “119 응급대원들이 와서 심장재생장치를 작동했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 돌아오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들은 평상시 아주 건강한 학생이었다”며 “사망 전날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 평상시처럼 잠들었지만 다음 날 아침에 깨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장 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사망하면 정부에서 최대 3000만원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실제로 보장한 사례가 있는지 보여달라”며 “피해보상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대신하거나 바꿀 수 있다면 제가 정부에 보상금을 줄 테니 제 사랑하는 아들 돌려달라”고 울먹였다. 이어 “세계적인 IT대국이라는 한국에서 이상반응이 생겨도 어디에 신고할지도 모르고 전화해도 받지를 않았다”며 “보건소 직원들은 상투적이고 불친절했다“고 했다.

코로나 백신 의무접종 후 사망한 고3 학생의 어머니가 3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의무접종 후 사망한 고3 학생의 어머니가 3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양연희)

또 다른 백신 피해자 고3 학생 김준호 군의 어머니 강일영 씨는 “평소 운동을 즐겨하며 쓰러지기 하루 전날까지도 건강하게 밥 한 공기 뚝딱 먹던 우리 아들은 지금 제 곁에 없다”며 “10월 25일 담임선생님 연락을 받고 달려간 병원에서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병원에서 CT검사 결과 급성다발성 뇌출혈과 혈소판 수치는 평균 수치 이하 2%도 안 되는 2800이었고, 혼수상태였다.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고 출혈이 심하기 때문에 수술도 치료도 추가 검사도 할 수 없는 사실상 사망 상태라고 했다”고 했다.

강 씨는 “의료진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유사한 사례가 있다며 마지막으로 혈액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소판 감소와 다발성 뇌출혈에 의한 급성 백혈병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며 “그렇게 저희 아들은 쓰러지고 응급실에 온 지 이틀만인 10월 27일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들은 고3이고 수능을 보기 위해서는 접종이 필수였다”며 “또 취업을 나가기 전 기업체에서도 백신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 아들은 제 곁에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 저 또한 백신 통증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허망하게 아들을 떠나보내고 나니 앞으로 아이들이 똑같은 위험에 처하게 둘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피해 학부모가 오열하고 있다(사진=양연희).
피해 학부모가 오열하고 있다(사진=양연희).

전학연 박은희 공동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3 학생 2명이 사망했다”며 “소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가주도의 백신접종에 학부모들은 반대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의하면 소아·청소년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며 “그러나 질병관리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상반응 신고는 3,887건, 그 중 중대 이상반응은 94건이며, 이를 종류별로 나누어보면 심근염, 심낭염 26건, 아나필락시스 17건, 경련·발작 8건, 급성마비 8건, 뇌증·뇌염 6건, 혈소판 감소증 3건, 길랑-바레 증후군 1건, 기타 25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우려했던 대로 백신을 접종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2명이 사망했다”며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죽을 위험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코로나로 인한 중증과 사망을 예방한다며 사망과 중증 가능성이 있는 백신을 맞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11월 24일 현재 1313명이지만, 이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인과관계를 인정한 것은 단 2건에 불과하고, 고3 학생으로서 처음 사망한 학생도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심지어 국과수 또는 의과대학병원 부검의가 백신 부작용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음에도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한 죽음도 있다”고 했다.

학부모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실시를 중단할 것 ▲백신 부작용을 사실대로 투명하고 공개하고 접종 여부를 개인의 선택에 맡길 것 ▲백신접종으로 인한 사망자 유가족과 중증환자들에게 싱가포르처럼 충분한 보상을 실시할 것 ▲백신 접종이 장기적 위험이 없다고 주장하는 질병청장과 업무 책임자인 보건복지부 장관, 총리, 대통령은 향후 백신 위험이 사실로 공인이 된다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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