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이준석 당대표를 만나보라고 권성동(사무총장) 의원에게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권성동 총장은 이날 이준석 당대표를 결국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정작 이준석 당대표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윤석열 후보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로인해 그동안 불거진 '당대표 패싱설'에 다시금 무게추가 쏠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이준석 당대표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가 이날 당대표의 사무실을 찾은 배경은, 어젯밤부터 계속 논란으로 작용한 '당대표 패싱론' 때문이다.
앞서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예정됐던 언론사 포럼 행사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당대표 일정 전면 취소'를 알렸고, 그동안 당 안팎에서 거론된 '이준석 당대표 패싱론'이 그의 일정 불참으로 구설에 오른 것.
펜앤드마이크 취재 결과, 이준석 당대표는 지난 29일 저녁 초선 국회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만난 취재진에게 저녁 술자리 소식을 전하면서 그 내막이 공개돼 '처신 논란'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그러다 이 소식을 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권성동 당 사무총장에게 이준석 당대표를 만나볼 것을 제안했고, 그에 따라 권성동 사무총장이 그를 만나러 갔으나 이렇다할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이준석 당대표 측으로부터 이번 오후 회동에 대해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당대표 패싱론'은 그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 이후 이준석 당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라고 알린 상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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