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활동한 변협회장이 盧정부서 드루킹의 법무스태프를 추천"
"現정부서 김경수 통해 오사카 총영사 추천…경공모-민주당 역학관계 의혹"

자료사진=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실
자료사진=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모자인 '드루킹'(실명 김동원·48)이 이 '대통령 최측근'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변호사 도모씨가 노무현 정부 시절 인터넷 여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을 수행했던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조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회원으로서, 노무현 정부 당시 선관위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도 변호사는 2004년 3월 대한변호사협회 추천으로 선관위 소속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에 위촉됐고, 2007년 3년 임기가 끝난 후에도 2010년까지 재위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은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인터넷 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선거보도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업무를 수행한다. 또 인터넷 언론사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선거보도 내용이 공정하지 않다고 인정될 때에는 해당 인터넷 언론사의 선거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문의 게재 등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진다.

당시 도 변호사를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으로 추천한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박모 변호사였다고 홍 의원은 덧붙였다. 

정황을 미루어 박재승 전 대한변협회장(79·사법연수원 3기)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신문 감사를 지낸 박 전 회장은 2008년 4월 18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심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문재인 정부 들어 경찰청이 외부인사로 꾸린 '경찰개혁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지난 9월18일 선임됐다.

또 박 전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2011년 10·26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듬해인 2012년 초부터는 박 시장이 창립한 희망제작소 현직 이사장을 맡고 있다.

홍 의원은 "민주당에서 활동한 변협 회장이 민주당 노무현 정부 때 드루킹의 법무 스태프를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으로 추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민주당 정부에선 그 법무 스태프가 민주당원 드루킹에 의해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됐다"며 "드루킹, 도 변호사, 경공모, 민주당 간의 역학관계에 대한 의혹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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