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위험 지수 나빠지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
문재인 대통령, 백신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 및 旣 접종자의 '부스터샷' 접종 강조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종합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이 ‘매우 높음’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단계적 일상 회복’(소위 ‘위드 코로나’) 2단계 전환을 유보하는 대신 정책 중단은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으며, 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향후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1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규 확진 환자수와 위증증 환자수, 사망자 수 등 전체적인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위험 지표가 나빠지고 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이전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로는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다.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하고, 이미 백신을 접종한 이라고 하더라도 추가 백신(부스터샷) 접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3차 접종은 추가 접종이 아니라 기본 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해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병상(病床)과 의료 인력 등 의료 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자원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초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 계획에 따라 11월1일부터 1단계(생업 시설 운영 제한 완화), 12월 중순 2단계(대규모 행사 허용), 내년 1월말 3단계(사적 모임 제한 해제)의 순서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태세의 완화를 준비 중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4000명을 전후한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종합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이 ‘매우 높음’ 평가를 받게 됐다.

정부는 ▲의료·방역 대응지표 5개 ▲코로나19 발생지표 8개 ▲예방접종지표 4개 등 3개 영역에서 17개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특히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과 주간(週間) 신규 위중증 환자 수 등 5개 지표를 핵심 지표로 삼고, 그외 일반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매주 위험도를 평가해 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