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에 방역 다시 강화, 부스터샷 접종 확대 추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등에서 새로운 변이 보고되기도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50만 명을 넘었다. 각국은 부스터샷 등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가운데 다시 봉쇄조치 강화로 가닥을 잡고 있다.

AFP는 유럽 각국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 취합 결과 150만 명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네 번째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독일의 일일 신규 확진자도 7만5천961명으로, 처음 7만 명을 넘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만 명의 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해야 하는 매우 슬픈 날"이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접촉 제한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1천만 명을 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만7천240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는 평소와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선 다음달 11일까지 부스터샷 접종을 마치라고 권장했다. 모든 성인의 부스터샷 접종을 추진 중인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임산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사산, 조산, 저체중 등의 위험이 더 커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까지 거론했다.

프랑스는 오는 26일부터 모든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식당, 카페 등에 입장하려면 보건 증명서를 보여줘야 하는데 부스터샷을 맞아야 발급 가능하다. 

18세 이상 모든 성인이 부스터샷 대상이며 2차 접종과 부스터샷의 간격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된다. 5∼11세 백신 접종까지 검토 중이다.

백신 미접종자를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의 유효 기간은 하루로 단축된다.

덴마크 당국은 18세 이상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들이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다.

체코는 매일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5천 명을 넘었다. 체코 정부는 3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 가게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했다. 백신 미접종자는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불가하다.

각국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자 방역을 강화하고 부스터샷 등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추세다. 새로운 변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등에서 보고됐다는 소식에 유럽에서 코로나 방역에 가장 자신을 보였던 영국 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텔레그래프지는 영국 총리실이 변이와 관련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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