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카는 데이트폭력 아니라 조폭 연쇄살인사건...이재명이 제 발등 찍었다”
“이재명 조카는 데이트폭력 아니라 조폭 연쇄살인사건...이재명이 제 발등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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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잡는 김진태'...조카 변호 사과는 이재명후보의 자살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데이트폭력’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내뱉은 말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양주시에서 최근에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날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젯밤 양주시에서 최근에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과의 교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쓴 글을 통해, 이 후보는 때 아닌 ‘고백’을 하고 말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데이트폭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며, 조카의 사건을 언급했다. [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데이트폭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며, 조카의 사건을 고백했다. [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후보, 양주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 가진 뒤 과거사 고백

이 후보는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게도 이 사건은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런 기억이다. 어떤 말로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페이스북 내용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25일 논평을 내고 이 후보를 저격했다. 김 위원장은 2006년 이 후보가 조카를 변호한 사건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말만 들으면 마치 데이트 도중 우발적인 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사건은 '조폭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이었다"고 폭로했다.

김진태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조카의 사건은 단순 ‘데이트폭력’이 아니라 ‘연쇄살인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에서 김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조카의 사건은 단순 ‘데이트폭력’이 아니라 ‘연쇄살인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에서 김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욱이 김 위원장은 놀라운 사실까지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조카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었다고 한다. 조폭이 아니라면 이처럼 대담하고 잔인무도한 짓을 하기 어렵다"며 "이 후보는 다음 해에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론을 맡은 사실이 있는데도 조폭과 관련없다고 할 거냐"고 따졌다.

김진태 위원장, “이 후보 조카는 국제마피아 중학생 조직원 출신, 살인사건은 20세 때 발생”

김 위원장은 26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그 사건은 단순 데이트폭력 사건이 아니다. 이 후보의 조카는 성남시 국제마피아 조직의 중학생 조직원이었다. 그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20세였다”고 밝혔다. 그 사건은 단순 ‘데이트폭력’이 아니라,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으로 알려진 살인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지 않아도 조폭 조카 살인사건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 후보가 자기 발등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태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 조카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이 후보와 국제마피아파의 연관성을 거론했다. [사진=김진태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김진태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 조카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이 후보와 국제마피아파의 연관성을 거론했다. [사진=김진태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은 2006년 4월 벌어졌다. 당시 이재명 후보 조카 김모 씨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가 살던 집을 찾아가 약 33cm 규모의 칼로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19번, 18번 찔러 숨지게 했다.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사건 당시 칼부림을 피하려고 아파트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 사건 변호를 맡아 조카의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했고, 2007년 2월 김씨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 사건이 새삼 주목을 받는 것은, 이 후보의 조카에 대해서 김부선씨가 ‘이 후보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다. 이 후보 조카에 대한 내용은 지난 7월 7일 강용석 변호사가 처음 언급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일은 김씨가 이 후보를 상대로 낸 3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2차 변론일이었다. 김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대리인인 강 변호사만 법정에 출석했다.

당시 강 변호사는 "이 지사의 조카가 살인죄를 저질러서 무기징역을 살고 있다는 (김씨의) 진술조서가 있다"며 "(김부선씨가) 이 지사를 통해서 듣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 조카의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와 김씨의 '연인관계'를 증명할 증거로 김씨의 '조카 살인죄' 진술을 강 변호사가 거론한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 씨가 지난 8월 25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 씨가 지난 8월 25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카의 살인사건’은 지난 7월 강용석 변호사가 처음 폭로

강 변호사에 의해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이 후보는 지난 7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씨의 발언과 자신이 무관함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건 저희 형님 부부가 그분(김부선씨)을 여러 차례 접촉했다”며 김씨가 자신이 아닌 자기 형님 부부로부터 해당 사실을 들은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말씀하신 내용이 제가 알고 있는 객관적인 팩트와 좀 다르다”고 했지만, 사건의 내용과 관련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 사건의 실체에 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김부선씨는 지난 7월 2일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가 자신에게 "경천동지할만한 가족의 비밀을 말해줬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침묵할 것이다. 나를 믿고 쉽지 않은 가족의 비밀을 말해준 인간 이재명을 인간 김부선은 그때 사랑했었다"고 밝혔다.

이재명은 변론에서 조카의 심신미약 주장했으나 기각돼...대법원이 무기징역 확정

이 후보의 ‘데이트폭력 페이스북 글’에 대한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쟁점화에 나섰다. 김병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5일 "이 후보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모친을 십수 회씩 부엌칼로 무참하고 잔인하게 찔러 살해한 조카의 1, 2심 변론을 맡아 충동조절장애라며 심신미약을 주장했고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기징역을 확정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판결문에 따르면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고 주변에서 치료를 권유받은 사실도 없다고 진술했고, 범행 당시 정신질환이 있었다고 볼 만한 자료도 없다"며 "범행 동기·수법·피고인 경력 등을 고려할 때 범행 당시 자신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충동조절장애가 매우 심각해 정신병을 가진 사람과 동등한 정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고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본인이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했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고 표현했지만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며 정치인으로서 출발을 선언한 이후의 일이었기에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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