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6(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6(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원하게 될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그는 "내년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는데, 선대위 문제를 이대로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라고 강조하기에 이른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45분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종인 前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총괄선대위원장직 추대 문제와는 관계없이 선대위 출범 그 자체는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다"라고 알렸다.

지난 22일 윤석열 후보의 수석대변인 이양수 의원에 따르면 당 선대위는 오는 12월6일 출범할 예정이다. 앞으로 불과 10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총괄선대위원장직에 대한 선대위 차원의 결정만이 남은 셈이다.

같은날 동시간대, 김종인 前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만난 기자들이 '김병준 위원장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는데, 총괄선대위원장직은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면 되느냐'라고 물어보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다음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중 주요 답변 내용이다.

[전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선대위 합류 문제 놓고 말이 많은데 어떻게 보는가.
▲ 사실, 어떤 면에서 생각을 여쭈어 보신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저도 최근 책을 새롭게 써서 내놨습니다만, 경제민주화 등 이런 건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 다음 정책적인 것은 들어 봐야 되겠지만... 따져 봐야하는 일이고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안맡고 그런 문제에 대해 제가 이렇다할 이야기를 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윤석열)후보에게 찾아가서 상의드리고 했는데요. 다 잘되는줄 알았는데 결과가 또 다시 다른 방향으로 가고 그러다보니 조금 당혹스럽긴 합니다만...더 이상 제가 이야기를 더 드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김종인 위원장 관련 말씀은 아니라고 했는데, 윤석열 후보를 만나고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김종인 위원장에게 메시지 되는거 같다. 그런 부분(기자회견 계기) 고민 없었나.
▲ 당연한 수순 아니겠습니까. 일정상 우리가 본부장급 인사가 나왔고, 선거일정만 보더라도 하루하루가 급한데, 그냥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일부 본부장님들께는 여러가지 상의도 하고 주문도 했는데요. 사실상 일을 시작하고 있는 입장인데, 국민들과 기자분들께 보고드리지 않는 것도 그렇고...더 이상 미룰 수는 없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님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시든 간에 선대위를 손놓고 있을수 없는 입장이라고 봅니다. 본부장 주문도 하고 상의도 할 상황인거죠. 이 이슈에 묶여서 아무것도 못하면 안됩니다. 주문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제 스스로 날짜 정한 게 본부장급 인사가 나면 어떤 형태로든 기자분들 질문에 답변을 드리고,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겁니다.

-총괄상임위원장직을 비워두고서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나. 선대위 출범 기한은 어떻게 되는가.
▲ 선대위 출범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겁니다. 12월 초쯤 잡고 있으니 그렇게 가지 않겠습니까. 실무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총괄선대위원장 문제로 지체된 점이 없지 않지만, 더 이상 모시고 안모시고와는 관계없이 선대위 그 자체는 미룰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민들께서 이해해주시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선대위에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오지 않으면 결별하고서 간다는 이야기인가.
▲ 굳이 결별이다, 아니다는 제가 이야기해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역할 부분에선...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저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선대위라는 거 자체가 그렇습니다. 하다보면 이리저리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생기면서 기존에 생각했던 일들이 순서대로 안 갈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때그때 역할을 하는 것을 미리 정해놓는다고 해서, 그것이 확정됐다고 볼 수 없습니다. 상임선대위원장이라고 하는 상식적인 선이 있어 그 선에 맞춰서 하면되지, 그걸 굳이 줄인다, 늘린라는 것은 좀...미리 이야기 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분을 영입하는데, 누가 가서 영입하는게 좋은지 등 그런 역할을 미리 나눠 놓을 수는 없는 거죠./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1.26(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1.26(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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