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 아무도 시비걸지 말라는 민주당, 오만하기 그지없어"
"그러면 왜 박근혜 5년 내내 국정원 댓글 집요하게 공격했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드루킹'(실명 김동원·48) 등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면서, 지난 제19대 대선에 여론조작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한 뒤 '대선 인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 도입을 '대선 불복'으로 몰고 가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다"며 "대선 승리만 하면 과정의 위법은 모두 덮어둬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박근혜 대선 때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은 왜 5년 내내 집요하게 공격했나"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이 지난 대선 때 승패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는 나는 믿지 않는다"면서 "나는 그 당시 탄핵당한 정당의 후보였고 다른 한 후보(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는 대선 토론 과정에서 국민들이 역량상 대통령 감으로 보지 않았으니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었던 구조였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드루킹 사건은 대선 과정의 위법이 밝혀지고 난 뒤 관련자들의 위법행위가 지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해 보고 지난 대선 인정 여부를 종합 판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결과의 정당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여지를 남긴 셈이다. 그는 "'내가 대선에 이겼으니 아무도 시비걸지 말라'는 식의 민주당 대응은 오만하기 그지없는 국민 무시 태도"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네이버 등 포탈의 뉴스 조작과 함께 괴벨스 공화국으로 가지 않으려면 드루킹 특검으로 우선 민주당원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부터 조사해 보자"며 "그것이 바로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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