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23일 오후 2시30분경 기자단 공지를 통해 "전직 대통령에 대해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조문 계획은 없다"라던 이준석 당대표의 이날 입장과도 일치한다.

여기서 '전직 대통령'은 바로 전두환 前 대통령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0분경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당국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의료진 확인 결과 심정지 상태였다. 그는 곧장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같은 사건이 터진 직후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식당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돌아가신 분에 대한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조문을)언제갈지는 모르겠으나, 전직 대통령이니 가야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었다.

그러다 2시간 만에 '조문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내란 학살 사건 주범으로, 조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라던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입장과 동일한 방향으로 결정한 셈이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연희동 자택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 전 대통령은 생전에)건강한 눈으로 맑은 정신으로 통일을 이룬 빛나는 조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 전에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 땅에 바다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그날을 맞고 싶다고 했었다"라며 "평소 그는 '나 죽으면 화장해서 뿌려달라'고 했었다"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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