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현대 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희망퇴직 구조조정에 반발해 단식농성에 이어 파업투표에 들어가는 등 투쟁 채비를 갖추고 있다. 

노조는 24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후 1시까지 고용안정 쟁취와 강제 희망퇴직 반대, 2018년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을 목적으로 전체 조합원(9,800여 명)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최근 노조 집행부 임원들은 회사의 희망퇴직 방침에 대해 반대하며 삭발을 하고 박근태 위원장(지부장)은 2주일이 넘는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9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 "회사의 설비와 인력을 감안하면 연간 70~80척의 선박을 건조해야 하는데 지난 2016년 26척, 2017년 48척을 수주하는데 그치는 등 심각한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회사가 처한 실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 여파로 회사 전체 11개의 도크 중 3개를 가동 중단해야 했고 유휴인력은 3000명 이상이나 된다"며 직원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이에 노조는 경영악화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고, 지난 19일엔 회사에 기본급 14만6,746원 인상, 자기계발비 10시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인상, 총고용 보장 등을 담은 요구안을 전달한 상황이다.

회사의 방침에 반대하며 파업을 예고한 노조의 투표 결과는 27일 오후 8시 전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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