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작당' 민주당…국민분노 수용 거부, 민주주의 얘기 못할 정권"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오전 경기 파주시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를 직접 찾아 의원총회를 개최했다.(사진=김성태 원내대표 페이스북)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오전 경기 파주시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를 직접 찾아 의원총회를 개최했다.(사진=김성태 원내대표 페이스북)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주식회사 '여론조사 공정'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특검'에 63.3%의 국민이 찬성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 공개 발언을 통해 "'여론조작 정당'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 원내대표는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특별검사까지 도입할 사건이 아니라 검찰 수사로 충분하다는 여론조사가 52.4%다. 그리고 특검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38.1%밖에 안 되니까 특검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며 이런 반론을 제기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주류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CBS 의뢰를 받아 지난 20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970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500명이 응답을 완료함으로써 5.2%였다. 무선 80%·유선 20% 전화 연결로 이뤄졌다.

리얼미터는 '여권 핵심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연루 의혹이나,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사과까지 한 경찰의 늑장·부실수사와 은폐 시도 등 특검의 배경으로 떠오른 사건은 일절 거론하지 않고 '검찰 수사로는 부족하다'-'특검 도입 사안이 아니다' 찬반을 물었다. 응답자 500명 중 절반을 넘는 277명이 민주당원 지지자였다. 이에 따라 특검 찬성 52.4%, 반대 38.1%, 잘 모름 9.5%으로 결과가 도출됐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드루킹 등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 특별검사 도입 여부 관련, 같은 4월23일 발표된 '여론조사 공정'(왼쪽)과 '리얼미터'의 찬반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드루킹 등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 특별검사 도입 여부 관련, 같은 4월23일 발표된 '여론조사 공정'(왼쪽)과 '리얼미터'의 찬반 여론조사 결과.

이에 반해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일~22일 3일 동안 1037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공정' 주식회사에서 조사를 했다. 훨씬 리얼미터 여론조사 샘플보다 사이즈가 큰 것이다. 이 결과 특검 찬성이 63.3%, 반대가 30.9%(잘 모름 5.8%)"라고 반박했다.

여론조사 공정 측 조사결과는 김 원내대표가 인용한 대로 전국 성인 1037명을 대상으로 20일~22일 사흘간 실시, 23일 발표됐다. 표본오차는 ±3.0%p이며 응답률은 6.7%였다. 표본의 크기와 오차범위, 응답률로 미루어 리얼미터보다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유선 49.2%·무선 50.8%로 유무선 비중은 달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토대로 "여론조작당 민주당은 대통령 지지율도 여론조작에 취해서 국정을 이렇게 일방통행식으로 운영하는 건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특검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자는 국민적 분노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정권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드루킹이 조직적으로 여론조작 게이트에 개입된 정황이 드러난 마당에 댓글 특검에 대선 불복 프레임을 갖다 거는 시도는 정말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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