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출범…부작용 사례 인과성 평가에 대한 과학적 근거 마련하는 역할
“빨리도 한다. 접종한 지 반 년이 다 되어 간다”…너무 늦은 대응 아니냐는 질타 이어져
‘위드 코로나’ 이후 위중증 증가에…정부 “부스터 샷(추가 접종)에 만전 기할 것”

박병주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출범 브리핑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병주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출범 브리핑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에 대한 집중적 조사를 위해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를 발족했다. 다만 국민의 77.4%가 이미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뒤늦게 출범해 ‘사후약방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오전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안전성위원회는 앞으로 부작용 사례에 대한 인과성 평가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박병주 안전성위원회 위원장은 발족식 자리에서 “통계적 연관성을 보며 의미가 있는 것들을 대상으로 인과적 연관성을 따져 분석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어려움을 알고 백신의 이상반응에 대한 자료의 분석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성위원회의 출범이 보여주기식 ‘사후약방문’이 아니느냐 하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며 인터넷상에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위원회가 이미 국민의 81.3%가 1차 접종을 받고 77.4%는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야 뒤늦게 출범됐기 때문이다.

즉, 대다수가 접종을 마친 후에야 뒤늦게 과학적 근거 확보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정부가 그간 부작용에 대해 면밀히 숙고했다기보다 접종률을 올리는데 급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관련 보도에서 한 네티즌은 “인과성 인정범위확대는 매우 필요한 조치인데 이제서야 시작하느냐”며 “정부가 참으로 무능하다, 철면피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다른 네티즌은 “빨리도 한다, 접종한지 반 년이 다 되어 간다”며 “돌아가신 분들, 이상 반응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한 둘인가? 지금 장난하느냐”고 정부의 뒤늦은 대처에 질타를 가했다.

또 한 네티즌은 “옥상옥(屋上屋)이라고 안전성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위원들 거마비 주고, 위원회 결정이라며 책임 회피하는 용도로 위원회를 운영해서는 안된다”며 “위원회는 인과성 관련 조사 연구 분석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백신 부작용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 가족 및 유가족들을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의문은 그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 4일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이왕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10월 초 기준 대한민국에서 백신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000명, 위중증 환자인 경우는 10,000명에 이른다”며 “하버드 대학교 보고에 따르면 실제 부작용의 1%만 드러나는 것으로 연구됐는데 이를 고려한다면 실제 케이스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미국의 가임여성 접종자 중 15만명 이상 생리불순 부작용이 나타났고, 대한민국 고3 여고생 접종자에게서도 생리불순 부작용이 가장 많이 보고되었다”며 “이는 세포에 심각한 독성을 지닌 산화그래핀(Graphene Oxide)이 mRNA 백신 투여 후 48시간 내 전신 분포하기 때문”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은혜 순천향의대 교수도 “정부 통계를 확인해보면 백신 접종 후 중환자실 입원, 영구 장애 등 주요 이상반응을 겪었던 국민이 약 1만명, 접종 후 사망에 이른 국민은 약 1천명에 이른다”며 “부작용에 대해 단순히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최근 모더나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젊은 남성 접종자에게 심근염을 발생 시킬 위험이 다른 백신보다 더 높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또 존슨앤드존슨은 11일(현지 시각) “회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드물게 횡단 척수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내의 높은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12일 475명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에 진입하며 대면 접촉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추가 접종(부스터 샷)’과 ‘방역 관리’로 단계적 일상회복 기조를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 및 방역당국은 의료대응 역량을 충분히 보강하고 재택치료 관리체계도 보완하는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즉각 대응하겠다”며 “아울러 추가 접종과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라는 허들을 앞둔 상황에서, 안전성위원회가 국민들의 ‘백신 불안감’을 덜어내는데 일조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정재영 인턴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