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1분기에도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주식가치는 하락했다. 반도체 호황이 종료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업계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4일 매출 8조7197억 원, 영업이익 4조367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8.6%,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수치다.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작년 4분기(매출 9조276억원-영업이익 4조4658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됐다"면서 "다만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SK하이닉스의 주식가치는 하락했다. 오전 10시 53분 기준으로 주당 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종가(8만4400원) 대비 2.84%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시장의 반도체주가 부진하자 SK하이닉스의 주식을 매도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올해 사상 최고치에 달한 뒤 내년에는 꺾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부문에서만 매출 21조1000억 원, 영업이익 1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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